7차 유행 日 코로나 고령자 사망원인 '폐렴' 줄고 '쇠약' 증가...중증 분류의 수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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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유행 日 코로나 고령자 사망원인 '폐렴' 줄고 '쇠약' 증가...중증 분류의 수정 필요
  • 이태문
  • 승인 2022.08.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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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차 유행으로 연일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고령자의 사망 원인이 '폐렴'보다 '쇠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케이(産経)신문은 28일 백신 접종으로 폐렴의 악화를 막아 인공호흡기 혹은 인공심폐장치로 치료 중인 중증 환자는 600명대로 6차 유행 때보다 반 정도에 머문 반면 사망자는 23일 343명을 기록하는 등 연일 200명 이상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원인은 건강 상태의 악화로 '쇠약사(衰弱死)'하는 고령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망자의 경우 7월 하순 하루 100명대에서 늘기 시작해 8월 15일 이후 200명대가 이어져 8월 한달간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5천 명을 넘어섰다. 

후생노동성의 집계를 보면, 7월 초순 이후 연령이 판명된 사망자의 95%가 60대 이상으로 고령자가 두드러졌다.

중증 환자의 경우는 30명대에서 6월 하순부터 서서히 증가해 8월 10일 600명을 넘어섰지만, 6차 유행 때인 2월 하순의 1500명대보다는 절반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체력이 떨어진 고령자가 감염돼 발열, 목 통증으로 식사를 못하고 수분 보충이 어려워져 결과적으로 지병이 악화되고 심장과 신장 기능 저하 등으로 사망에 이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현재 폐렴 증상이 아니면 경증으로 분류되는 고령자의 쇠약 증상은 중증을 거치지 않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사망자 억제를 위해 중증 분류를 고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2일 245명, 23일 역대 최다 343명, 24일 301명, 25일 296명, 26일 321명, 27일 258명, 28일 220명이 보고돼 누적 3만9064명으로 집계됐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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