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특급 리조트, 세제담긴 생수통 객실 비치..."청소 직원 실수(?)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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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특급 리조트, 세제담긴 생수통 객실 비치..."청소 직원 실수(?) 해명"
  • 민병권
  • 승인 2022.08.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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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 특급 리조트, 세제 담긴 생수통 객실에 비치
부산 한 특급 리조트, 세제 담긴 생수통 객실에 비치

부산의 한 특급 리조트에서 제제가 담긴 생수통을 객실에 비치해 투숙객이 이를 마시고 병원에 실려가는 황당한 사건이 지난 15일 발생했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부산 한 리조트에서 50대 투숙객 A씨가 객실에 비치된 생수를 마셨다가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을 보여 병원에 실려 갔다.

리조트 측은 "객실을 청소하는 직원의 실수로 세제를 넣어둔 생수통을 일반 생수로 착각하고 객실에 비치해 뒀다"고 설명했다. 

부산의 유명한 특급 리조트임에도 불구하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리조트 측은 청소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이는 간단히 넘길 사안이 아니다. 

세제 용기는 사람이 마시는 생수통 용기와 별도로 관리되어야 함은 상식이다. 빈 생수통에 세제를 담아 사용한 것 자체가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해당 리조트는 사전 위생교육 및 직원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 대신 세제를 마신 투숙객 A씨는 아무 생각없이 세제를 마셨다가 냄새가 이상해 바로 뱉었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이 리조트를 이용하던 한 시민은 "특급 리조트에서 세제와 물을 용기 구별없이 같은 통에 혼용하는 것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위생관리와 직원 교육이 이래서야 안심하고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해당 직원과 리조트 관계자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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