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주 "마트 6000원 치킨, 고객들 당연한 선택지…우리는 본사에서 받는 생닭만 6000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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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주 "마트 6000원 치킨, 고객들 당연한 선택지…우리는 본사에서 받는 생닭만 6000원 이상"
  • 김상록
  • 승인 2022.08.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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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 마트에서 6000원대의 치킨을 판매하며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자신들이 본사로부터 받는 생닭 가격만 6000원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A 씨는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 마리 튀기는데 소요되는 기름, 파우더, 이런 게 3000원 정도 소요되고 여기에 무, 콜라, 소스, 젓가락 포장하고 저희는 필수로 꼭 들어가는 배달플랫폼 수수료가 있다"며 "그 비용 등을 합치면 1만 4000원이 훨씬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가 공급하는 원재료 원가하고 저희들이 판매할 때 필수적인 요소들을 합친 금액인데 여기에 점포 임차료하고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인건비는 부담이 안 되는 가격"이라며 "그러니까 한 마리 팔아서 1000원, 2000원 계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박하다. 현재 종업원을 많이 둔 매장 같은 경우 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생닭 가격 6000원에 대해 "엄청 비싼거다. 지금 같은 호수의 치킨 생닭을 일반 시장에서 사게 되면 반 가격 정도나 반보다 조금 더 주는 더 좋은 제품을 살 수 있다. 그런데 지금 그렇지 않은 현실이니까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A 씨는 대형마트에서 6000원대 치킨을 판매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굉장히 불경기인데 고객들의 당연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며 "저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4마리 5마리 정도 조금 덜 파는 느낌이 온다"고 전했다.

또 앞서 BBQ 윤홍근 회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치킨값은 3만원이 적당하다고 주장했던 발언을 두고 "점주들 마진 때문에 하신 말씀 같다. 본사도 적당히 남고 점주들도 적당히 남고 고객 분들도 낮은 가격에 치킨을 드시면 제일 좋은데 이건 너무 이상적인 것 같고 실현 불가능할 것"이라며 "본사가 공급가를 낮춰서 가맹점에 공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일방적인 공급가 인상으로 현장의 점주들이나 고객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치킨판매가를 고정시켜 놓고 본사 공급가만 계속 과도하게 올리니까 점주들의 고통은 극에 달해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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