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푸틴 정신적 지주 '알렉산드르 두긴' 딸 자동차 폭발 사망...러 '우크라 정부 책임' 음모론 제기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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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정신적 지주 '알렉산드르 두긴' 딸 자동차 폭발 사망...러 '우크라 정부 책임' 음모론 제기 [KDF World]
  • 민병권
  • 승인 2022.08.21 2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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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로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
알렉산드로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이자 우크라이나 침공의 당위성을 강조한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이 20일(현지시각) 자동차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러시아 당국은 "두긴의 딸인 다리야 두기나가 모스크바 외곽에서 자동차 폭발로 사망했다"며 "폭발은 누군가에 의해 계획된 범죄이며 치밀하게 계획된 음모"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는 "두기나는 볼시에 브야제미 마을 근처에서 20일 오후 9시경에 차량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물로 인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두기나의 아버지인 두긴은 러시아의 작가이며 푸틴 대통령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린 어페어스 잡지에서는 그를 '푸틴의 두뇌'로 묘사하기도 했다.

푸틴의 정신적 지주 '알렉산드라 두긴'
푸틴의 정신적 지주 '알렉산드라 두긴'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인사 제재 중 두긴과 그의 딸 두기나를 포함했다.

영국은 지난 7월 두기나에 대해 "그녀는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거짓 정보를 통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고 제재의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사망한 두기나의 한 친구는 타스와의 인터뷰에서 "폭발한 차량은 그녀의 아버지 소유였기 때문에 이번 테러의 목표는 그녀가 아닌 그녀의 아버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 관리는 "이번 폭발의 배후에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있다"고 암시하며 "차량 폭발 테러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관여했다는 증거가 확보되면 키이우 정권의 테러 정책에 대한 범죄를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는 이번 자동차 폭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미하일 포돌리악 대통령실 고문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같은 테러 범죄 국가가 아니다"며 "테러리스트 국가인 러시아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두긴의 딸 두기나는 1992년 태어나 모스크바 주립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국제세계연합(UWI_United World International)의 편집장이었던 두기나는 UWI 웹사이트에 "우크라이나가 나토(NATO)에 가입하면 '멸망'할 것"이란 글을 기고한 혐의로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그녀는 또한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발생한 잔학 행위는 미국에 의해 조작된 정치 선동"이라며 "미국은 이런 선동을 통해 푸틴을 '도살자'로 불렀다"고 비난했다.

알렉산드르 두긴은 러시아의 대표적인 극우 민족주의적 국민보수주의 운동가이자 파시스트 철학자이다. 그가 영향을 받은 학자로는 프리드리히 니체, 마르틴 하이데거, 르네 게농, 율리우스 에볼라 등이 있다. 과거 민족 볼셰비키당의 주요 조직자 중의 한 사람이었으며, 현재는 유라시아당(Евразия)의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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