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타니 선수, 베이브 루스 이래 104년 만에 메이저리그 '10승-10홈런'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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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타니 선수, 베이브 루스 이래 104년 만에 메이저리그 '10승-10홈런' 위업
  • 이태문
  • 승인 2022.08.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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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8, LA 에인절스) 선수가 4번째 도전 끝에 시즌 10승을 거둬 메이저리그의 전설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한 시즌 투수 10승과 타자 10홈런의 위업을 달성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 선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승리 투수가 됐다.

그는 6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LA 에인절스가 5-1로 승리해 시즌 10승(7패)을 거머쥐었다.

또한, 7회초 시즌 25호 솔로홈런을 때리는 등 타석에서도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득점 1타점으로 대활약을 펼쳤다.

시합 후 오타니 선수는 투타 양부문의 두자리수 위업에 대해 "단순히 투타를 병행하는 선수가 없었기 때문인가 싶다. 그게 당연해지면 혹시 보통의 숫자일지도"라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했던 베이브 루스는 1918년에 타자로 95경기에서 타율 0.300, 11홈런, 61타점을, 투수로 20경기(선발 19회)에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2.22를 각각 기록했다.

이후 1920년부터 타자에만 집중해 1935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12번의 홈런왕을 차지하며 '전설의 홈런왕'으로 자리잡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이도류(二刀流)' 열풍을 일으키며 쇼헤이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에도 투타 모두 대활약을 펼쳐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257, 46홈런, 103득점, 100타점에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탈삼진 156개(130⅓이닝)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도 차지했다.

한편,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올 시즌 25호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개수를 118개로 늘려 스즈키 이치로(117개)를 제치고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홈런 부문 2위로 올라섰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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