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강남 인근 모텔, 1박에 30만원 바가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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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강남 인근 모텔, 1박에 30만원 바가지 논란
  • 김상록
  • 승인 2022.08.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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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8일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강남 인근 일부 숙박업소가 하룻 밤에 3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방 값으로 받아 비판에 놓였다. 당시 호우로 인해 다수 시민들이 귀가를 포기하고 숙박시설에 머무는 상황을 악용해 폭리를 취했다는 것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는 강남 모텔 숙박시설의 가격을 캡처한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사진 속 강남역과 역삼역 등의 호텔, 모텔은 대부분 예약이 마감된 상태였으며 숙박비는 25~30만원 선이었다.

해당 숙소들의 평소 가격은 이같은 금액의 절반에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폭우로 퇴근길이 끊겨 귀가하지 못한 직장인들이 대거 몰리며 방 예약을 했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수요는 끊이질 않았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법적으로 업소의 가격 정책을 규제하거나 제재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1990년부터 자율요금 표시제가 도입돼 숙박업주는 받으려는 금액을 정확히 게시했다면 그 자체로는 문제 삼을 수 없다.

한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숙박시설 가격 사진을 공유하며 "남의 어려움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행태에 분노한다. 관계부처에 대책 마련과 피해보상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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