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부터 중부 지방에 집중적으로 퍼붓은 폭우·호우로 인해 서울 경기 강원 일대가 마비 상태다. 하지만 남부 지방은 73년 만에 두번째 큰 가뭄이 들면서 폭염이 지속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오전 3시30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행정 및 공공기관은 9일 출근시간을 11시 이후로 조정토록 조치하였고, 민간기관과 단체는 상황에 맞게 출근시간을 조정토록 요청했다'고 긴급히 알렸다.
▶기상청은 9일 오전 4시 30분을 기해 원주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앞서 9일 오전 4시를 기해 홍천군평지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매우 거센 비가 내려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해야 한다. 횡성·철원·평창군평지에는 호우경보가 발효중이다.
▶경기 용인서울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에서 도로 통행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되고 있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0시께 경기 성남시 용인서울고속도로 동탄 방면 하산운터널 앞 도로 위로 빗물과 함께 토사가 흘러들어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차량은 인근 서판교IC로 우회해야 한다.
전날 오후 8시께는 경부고속도로 서울영업소 배수로가 막히면서 일부 도로가 침수돼 양방향 32개 차로 중 8개만 이용할 수 있었다. 한때 휴게소인 서울만남의광장에도 침수가 발생해 운영을 중단했으나, 현재는 정상 운영 중이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저작권자 © 한국면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