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정전' 상태 위기...전력 차단 시 핵연료봉 불안정 초래, 전 유럽 '방사능' 노출 위험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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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정전' 상태 위기...전력 차단 시 핵연료봉 불안정 초래, 전 유럽 '방사능' 노출 위험 [KDF World]
  • 민병권
  • 승인 2022.08.0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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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원전 시설 내 중화기·무기고 등 배치
러시아군이 점려안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모습
러시아군이 점려안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모습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가 불안정 상태에 직면했다. 

에네르고아톰 페트로 코틴 회장은 "최근 러시아의 두 차례 걸친 자포리자 원전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원전과 수력 발전소를 잇는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스템 라인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으로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과 인접한 곳에 러시아의 로켓이 떨어졌다"며 만약 러시아의 로켓이 저장시설을 타격했다면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자포리자 원전의 전력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스템에 연결돼 있다"며 "모든 에너지 시스템 라인이 작동하지 않으면 원전은 '정전' 모드로 전환돼 전력이 완전히 차단된다"고 설명했다.

코틴 회장은 "자포리자 원자로에 공급되는 전력이 차단되면 원자로 연료봉의 안정화 상태가 깨져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현재 원전 시설 내 부대와 중화기를 배치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원전 시설에서 즉시 철수해야 한다. 그리고 자포리자 원전은 유엔 평화유지군의 통제 속에서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틴은 "러시아군은 첫 번째 동력 장치 시설에 14개의 군용 중장비를 배치했고 두 번째 시설에는 6대의 수송 차량이 있는데 그 안에는 무엇이 보관돼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코틴 회장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발전소의 모든 대피소를 점령했으며 포격 발생 시 원전 작업자는 대피할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점거한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에 대해 "러시아군의 군사 작전으로 원전 내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 유럽 전역에 큰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우크라이나 대사 예베니 침발리우크는 "만약 자포리자 원전에 폭발이 발생하면 이는 체르노빌 사태와는 비교도 안될 원폭 피해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침발리우카 대사는 "IAEA와 UN이 협력해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상태 점검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모든 채널을 동원한 원전 감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 포격에 대해 자국의 군대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원전 공격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고 있다.

지난 6일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럽 전역의 공중 보건과 환경을 위협할 수 있는 핵 시설 공격은 매우 우려가 되는 '재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핵 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은 누구의 결정이 됐던 그것은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며 "원전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은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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