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2천만 명 넘어서...尹정부는 서둘러 대책 마련해야 [안창현의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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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2천만 명 넘어서...尹정부는 서둘러 대책 마련해야 [안창현의 돋보기] 
  • 박홍규
  • 승인 2022.08.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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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2000만 명을 넘기면서 전 인구 대비, 5명 가운데 2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각국의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여덟 번째로 많은 것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가 11만2901명으로 나흘 연속 11만 명대 전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위중증 환자 역시 320명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망자는 47명으로 급격히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5일 10시 32분 현재(GMT 기준 01:32) 전 세계 확진자 수는 5억8599만374명, 사망자는 642만979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수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9373만7769명(사망자 105만780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인도로 4410만3598(사망자 52만6530명)을 기록했다.

이어 프랑스 3399만3930명(사망자 15만2457명), 브라질 3396만4494명(사망자 67만9594명), 독일 3111만9199명(사망자 14만4552명), 영국 2336만8899명(사망자 18만5052명), 이탈리아 2121만3559명(17만2729명), 한국 2016만154명(사망자 2만5144명), 러시아 1865만3867명(사망자 38만2604명), 튀르키예 1588만9495명(사망자 9만9341명) 순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천연두나 홍역이 퇴치나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과 비교해 코로나19는 퇴치가 불가능하고 독감과 같은 수준으로 가기까지는 앞으로도 몇 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백 청장은 6, 7월에 예상한 확진자 수를 하루 최대 25만 명 이상에서 20만 명 이내로 낮춰서 잡았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이를 위해 50대 이상 4차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위중증 환자에 대한 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문제는 10∼20대 젊은 층의 확진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데 있다. 최근 대유행이 이전과 다른 것은 이들의 확진율이 25% 이상으로 대폭 올라갔다는 것이다.

심각한 것은 이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다른 연령대보다 느슨하고 활동력이 왕성해 여름휴가 피크인 8월 15일 전후까지 전국의 해수욕장, 유원지, 산 등 피서지를 중심으로 대확산의 매개가 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휴가철과 함께 폭염이 계속되면서 다중이용시설인 극장, 백화점, 대형 음식점, 쇼핑몰 등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며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지 2년 8개월이 지난 지금 전 국민이 격리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 제한 조치 등으로 피로감이 누적되어 있어서 재차 강력한 방역 조치를 손쉽게 취할 수 없다는 데 정부와 방역 당국의 고민이 커 보인다. 국민의 인식도 이미 방역에 대한 고삐가 확 풀린 상태여서 예전처럼 방역 규제가 시행되면 불만이 고조되거나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앞으로도 2∼3년 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가운데, '위드코로나(with corona)'로 꾸준히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 국민적인 경각심과 함께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수칙으로 수시로 손 씻기, 기침할 때 입 가리기, 마스크 착용,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하기 등 개인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 정부와 방역 당국도 국민의 관심과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한 언론 홍보 활동에 주력하고 과학적인 확진자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경증 환자가 위중증, 사망으로 이행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어르신 요양시설 같은 고위험군에 대한 세밀한 방역 대책도 필요하다. 지금부터 정부와 방역 당국, 전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야 겨울에 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유행을 극복하고 위드코로나로 가는 초석을 놓을 수 있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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