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펠로시 하원의장 대만 도착, 25년 만의 최고위급 방문으로 중국과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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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펠로시 하원의장 대만 도착, 25년 만의 최고위급 방문으로 중국과 대립
  • 이태문
  • 승인 2022.08.0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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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82)이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결국 대만행을 강행했다.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을 포함해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탑승한 C-40C 수송기가 2일 밤 10시44분께(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했다.

펠로시 의장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미국 최고위급 인사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 안보팀 고위관리를 보내 대만 방문의 위험성을 설명했지만 결국 방문을 강행한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공항에 도착한 직후 낸 성명에서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뒤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천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즉각 대만을 포위하는 대대적 무력 시위를 예고함에 따라 대만 해협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었고, 미중관계는 최악의 경우 군사적 충돌로 치달을 위험이 커졌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대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은 어떤 위협에도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3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 및 오찬을 시작으로 입법원(의회)과 인권박물관 방문, 중국 반체제 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4~5시께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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