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 센터 폭염 대책 없다?'...노조측의 허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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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 센터 폭염 대책 없다?'...노조측의 허위 주장
  • 민병권
  • 승인 2022.07.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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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풀필먼트서비스(이하 CFS)는 25일 MBC 뉴스가 보도한 '쿠팡 물류센터 에어컨 설치 안 하나, 못 하나'와 관련해 앞서 20일 발표한 회사 입장을 거듭 밝히며 해당 보도 내용은 '민주노총의 거짓 주장'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CFS는 '민주노총의 5가지 거짓말'이라는 카드뉴스를 통해 “층마다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을 운영 중이며, 대형 천장형 실링팬, 에어 서큘레이터 등 물류센터별 맞춤형 냉방 장치 수천 대가 가동 중인데도 노조는 냉방 장치가 없다고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휴게시간이나 휴게공간이 없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도 “층마다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 운영은 물론 기상 상황에 따라 유급 휴게 시간을 추가로 부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생수 한 통으로 9시간을 버틴다”는 노조의 주장도 거짓말이라며 “얼음물은 물론 아이스크림까지 제공하는 한편 물류센터 곳곳에 정수기가 충분히 설치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고용노동부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 등에서 선풍기, 공기 순환기와 같은 냉풍기와 공기순환장치를 냉방장치의 예시로 제시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노조는 에어컨이 없으면 냉방장치가 없다는 식의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동탄물류센터에 냉방장치가 없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미 동탄물류센터에는 에어컨과 냉방장치 수천 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쿠팡 측은 반박했다.

노조는 "직원이 폭염으로 신고해 노동부가 긴급 점검에 나섰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노동부가 긴급 점검을 나온 것은 사실이나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 이상으로 폭염 대책을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도의 시정 명령이나 조처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MBC 뉴스는 노조 측의 입장을 전하며 "노조는 에어컨 설치를 요구하며 한 달 전부터 본사 로비에서 농성에 들어갔지만, 쿠팡은 농성장을 철거하고 입구를 막았다"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민주 노총의 본사 로비 점거는 불법이며 이 과정에서 폭력 사태까지 발생해 쿠팡 직원이 병원에 이송됐다"며 "입주 기업들의 직원들은 물론 식당 등 입점 소상공인, 지역 주민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쿠팡은 "노조와의 교섭 재개 노력도 병행했고, 그 결과 노조는 이달 24일 낮 12시를 기해 농성을 해제하고 8월 4일 단체교섭을 재개하여 단체협약을 포함한 현안들에 대해 교섭하기로 회사와 합의하고 합의문 서명을 앞두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지난 23일 동탄물류센터 집회 직후 노조는 합의 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물류센터와 관련한 문제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노사 양측의 주장을 들어보면 서로 각자의 주장에 근거가 있음을 제시한다. 

물류센터를 둘러싼 갈등은 정부의 적극적인 현장 점검과 사측의 자발적인 근로 환경 개선이 있다면 '진실과 거짓'의 논란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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