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독일행 천연가스관 추가 가동 중단...공급량 종래보다 80% 감소해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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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독일행 천연가스관 추가 가동 중단...공급량 종래보다 80% 감소해 타격
  • 이태문
  • 승인 2022.07.2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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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 스트림-1 천연가스관 터빈을 추가로 가동 중단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스프롬은 25일  "정기 수리까지의 가동 기한이 끝남에 따라 가스관 터빈 엔진 가동을 멈춘다"며 보수 작업을 이유로 노르트 스트림1의 터빈 하나를 추가로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가스프롬은 파트너인 독일 지멘스에너지가 정비를 위해 캐나다에 보낸 터빈이 대러 제재로 반환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지난달 중순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공급량을 기존의 40%로 줄인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일 점검을 이유로 가동이 중단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적시에 재가동하겠다면서도 공급량 추가축소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대러시아 경제 제재에 '에너지 무기화'로 맞서고 있다.

이번 추가 가동 중단으로 오는 27일부터는 종래 공급량보다 약 80% 가량 감축돼 심각한 에너지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실제로 러시아의 전격적인 이번 조치에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또 급등했다.

독일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기후보호부 보도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삭감은 기술적 이유로 인한 게 아니다"며 러시아의 정치적 의도에 크게 반발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산 천연 가수의 공급 불안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국민과 기업들에게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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