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실직, 비정규직이 정규직의 5배...비정규직 절반, '소득감소'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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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실직, 비정규직이 정규직의 5배...비정규직 절반, '소득감소' 경험
  • 박주범
  • 승인 2022.07.2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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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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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직과 소득감소 등이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노동자에 더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은 직장인 1000명(정규직 600명·비정규직 4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직장생활 변화'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는 엠브렌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2020년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실직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15.4%였다. 비정규직은 29.5%가 실직 경험이 있다고 답해 정규직(6.0%)보다 5배 높았다.

당시보다 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자는 28.4%였지만 비정규직(50.5%)이 정규직(13.7%)보다 4배 정도 높았다. 소득 감소는 월 급여 150만원 미만(50.9%)과 5인 미만 사업장(40.5%) 근무자에게서 특히 두드러졌다.

전체 응답자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3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급휴가 사용 비율은 정규직(45.0%)이 비정규직(15.3%)보다 3배 높았다.

반면 무급휴가를 쓴 비율은 비정규직(37.4%)이 정규직(11.7%)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정신 건강이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에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40.7%)보다 비정규직(54.7%)이 지난 2주간 우울감을 느꼈다는 응답이 많았고,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응답자도 정규직(14.0%)보다 비정규직(28.0%)이 2배 더 많았다.

직장갑질119 대표인 권두섭 변호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피해가 집중된 계층은 비정규직과 5인 미만 등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로 확인된다"며 "고용보험 제도의 밖에 놓인 이들을 위해 정부는 최저임금의 70%를 6개월간 지급하는 재난 실업수당을 신설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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