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국장' 북한 빼고 러시아 포함 199개국에 전달, 푸틴 대통령 입국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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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베 국장' 북한 빼고 러시아 포함 199개국에 전달, 푸틴 대통령 입국은 거부
  • 이태문
  • 승인 2022.07.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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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피격 사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67)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이 오는 9월 27일 도쿄 일본무도관(武道館)에서 열린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2일 각료 회의를 열고 이같이 공식 결정했다. 장례위원장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맡고, 국장 비용은 전액 국비로 부담한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외무성에 외국 조문단을 맞이 하기 위해 30명 규모의 준비 사무국을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외무성은 일본과 국교를 맺은 195개국과 4개의 지역과 국제기관에 아베 국장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러시아와 대만도 포함되어 있지만 북한은 제외됐다.

한편, 산케이(産経)신문은 22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일본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을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와 27차례에 걸쳐 회담을 가지면서 북방영토 문제 등을 논의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해 일본 정부는 대러 제재로 푸틴 대통령을 포함해 러시아인 700명 이상에게 비자 발급 중지를 결정한 바 있다. 사실상 입국 금지 대상자다.

정부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참배를 희망할 가능성이 낮다. 가령 오고 싶다고 해도 전쟁을 일으킨 인물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의 사망 소식을 듣고서 고인의 유족 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아베 전 총리는 뛰어난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면서 "아들과 남편을 잃은 데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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