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인하대 사건 젠더 갈등으로 비화시키지 마시라…유가족 가슴만 후벼팔 뿐"
상태바
이수정 교수 "인하대 사건 젠더 갈등으로 비화시키지 마시라…유가족 가슴만 후벼팔 뿐"
  • 김상록
  • 승인 2022.07.20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S1 '용감한 라이브' 캡처
사진=KBS1 '용감한 라이브' 캡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인하대 사건이 남녀 갈등으로 번져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 교수는 19일 방송된 KBS1 '용감한 라이브'에 출연해 가해자 A 씨에 대한 신상털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가해자는 비난 가능성이 높은 행위를 했기 때문에 일종의 응징 심리 같은게 온라인 상에 강력하게 퍼졌다"며 "가해자가 동의하지 않은 정보가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명예훼손"이라고 했다.

이어 "이게 상승 효과가 있어서 가해자 신상만 터는게 아니라 피해자 신상도 턴다. 나중에는 엉망진창이 되고 결국 젠더갈등을 또 다시 유발하고 있다는 지점"이라며 "서로 마구 비난하면서 온라인 상에서 젊은 친구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거만큼은 진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학교로 보낸 아이가 주검이 돼서 돌아온 부모님의 심정을 생각해 보시면 우리가 이렇게 뜨거운 여론전을 펴가지고는 진실을 밝히기도 어려운 데다가 유가족의 가슴만 후벼팔 뿐"이라며 "이거를 제발 젠더 갈등으로 비화시키지 마시라는 얘기를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A 씨에게 살인죄가 적용될 개연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현재 A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준강간치사' 혐의다

그는 "(A 씨가)준강간은 인정했고,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오늘 밝혀진 바에 따르면 몇 가지 추가되는 죄명이 있을 개연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건물에서) 떨어지면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는 건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인데 119에 신고하지 않고 구조도 하지 않았다"며 "최소한 미필적 고의 또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까지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