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4대 대첩 '북관대첩' 정문부의 승전·일대기 담아...연세영의 '오! 북관' 출판회 성료 [KDF history]
상태바
임진왜란 4대 대첩 '북관대첩' 정문부의 승전·일대기 담아...연세영의 '오! 북관' 출판회 성료 [KDF history]
  • 박홍규
  • 승인 2022.07.17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세영 작가의 역사소설 '오! 북관' 출판 기념회가 15일 오후 홍은동 스위그랜드홀텔 본관에서 많은 내외빈이 모인 가운데 성료됐다. 이번 출판회는 한일불교복지협회 주최, 동북아평화유지재단 주관으로 진행됐다. '오! 북관'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선조의 왕세자들을 구출하고 함경도 길주 전투를 승리로 이끈 의병장 정문부의 승전과 일대기를 담은 퓨전 역사소설이다.  

'오! 북관' 연세영 작가

북관대첩은 의병장 정문부가 의병 3000명으로 왜군 정예 2만2000명을 무찌른, 임진왜란 최대 전쟁 중 하나다. 이순신의 '한산대첩', 권율의 '행주대첩', 김시민의 '진주대첩'과 더불어 임진왜란 4대 대첩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다른 대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못했었다. 이에 '오! 북관' 출간으로 이제 새롭게 조명받게 된 것이다. 또 이미 북한에서는 상당한 연구와 성과가 이뤄진 상태여서 남북한 대화의 통로가 또 하나 마련된 셈이다.  

'오! 북관' 출판기념회 참석한 내외빈들

이번 행사는 김수림 심리상담학 박사의 사회로 임지원 동북아평화유지재단 이사의 경과 보고로 시작됐다. 이어 정광진 동북아평화재단 대표의 개회사와 더불어 한일불교복지협회장 초산 스님, 장호권 광복회 회장,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임종수 작곡가('고향역' '옥경이')가 직접 참석해 축사를 했다. 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영상 축사를, 가수 윤영아('싱어게인' '복면가왕')가 축가를 불렀다. 

초산 스님은 축사를 통해 "바다에는 한산대첩 충무공 이순신, 육지에는 북관대첩 충의공 정문부 장군이 있었다. 이는 구국 애족과 더불어 정의와 평화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표지 제호를 직접 쓰기도 한 초산은 야스쿠니 신사에 있던 북관대첩비를 환수해 북한에 양도하기까지 큰 공을 세워 노무현 정부 때 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북관대첩비는 환수 이듬해인 2006년 원래 자리인 북한 함경도 길주(김책시)로 반환됐고, 복제본이 현재 국립고궁박물관 앞마당에 자리하고 있다.

초산( 한일불교복지협회 이사장) 정광진( 동북아평화유지재단 대표)우측 임종수 ( 옥경이 , 고향역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작곡가)윤영아( 가수 싱어게인 복면가왕 출연/ 히트곡 미니데이트)
(왼쪽부터) 정광진 동북아평화재단 대표, 초산 스님, 임종수 작곡가 등 (사진 최규성) 

이번 소설을 기획한 동북아평화유지재단 정광진 대표는 "가토 기요마사가 도망치며 떨어뜨리고 간 칼을 몇 년 전 본 일 있다. 아마도 그때부터 북관대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북관대첩비가 환수된 후 북한에 양도되기까지 초산스님의 노고가 크셨다. 이번 소설이 출간된 만큼 재단과 정문부 의병장의 후손인 해주 정씨 종친들과 더불어 ‘북관대첩’이 임진왜란 4대 대첩으로 널리 알려지는데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북관대첩은 우리나라 의병사에 빼놓을 수 없는 쾌거다. 의병장 정문부의 탁월한 리더십과 활약상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퍼져나가길 기원한다"는 축사를 보내왔다. 

연세영 작가는 인사말을 통해 "의정부 용현동에 위치한 충덕사 정문부 장군 묘역 근처에 작업실을 구해 1년 3개월 가까이 투혼을 발휘했다. 소설은 정문부 장군이 의병 3000명을 모아 일본 가토의 정예부대 2만 2000명을 무찌른 내용을 담고 있다"며 "대첩의 비결은 당시 백성들의 민족 정신과 의병들의 대동단결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 작가는 "갑옷이나 무기 하나 제대로 없었던 함경도 토착민들로 구성된 의병들이었지만, 정문부 장군은 탁월한 리더십으로 잔악무도한 왜군들을 치밀한 화공작전으로 섬멸시켰다고 본다. 역사책에 나오지 않지만, 2만 명이 넘는 왜군을 이기려면 적군을 장덕산으로 몰고, 화공으로 불을 질러 모두 산화시키는 방법 밖엔 없었을 것"이라는 추론도 소개했다. 

또 이번 작품은 일제 시대 야스쿠니 신사 참배 거부부터 시작해 근현대와 과거를 넘나든다. 1909년 초여름, 대한흥학보 편집장 조소앙과 한 여성의 신사 참배 거부 에피소드로 출발한다. 그리고 역사를 거슬러 임진왜란 이전 서산대사와 선조, 그리고 왜의 관계 등 당시 동북아시아가 세밀하게 그려진다. 

서울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연 작가는 경향신문 기자, 뉴데일리스타 편집국장 등을 역임한 언론인이다. 또 1989년 첫 시집 출간, 1995년 '시와 사회', 제3회 랭보문학상, 2016년 계간문예 소설 신인상, 제 9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문인이기도 하다. 

가수 윤영아
가수 윤영아

뿐만 아니라 대학 전공을 살려 다수의 전시회를 개최한 화가이면서,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최지우 테마곡을 작곡하고 연주한 중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daydream'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날 출판 기념회에는 '고향역' '옥경이'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만든 작곡가 임종수 씨와 히트곡 '미니데이트'로 최근 '싱어게인' '복면가왕'으로 다시 인기를 모은 가수 윤영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진 최규성(키키스타)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