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살해 용의자 모친, 통일교에 유산받은 땅과 집 팔아 1억 엔 헌금...2002년 파산 선고
상태바
아베 살해 용의자 모친, 통일교에 유산받은 땅과 집 팔아 1억 엔 헌금...2002년 파산 선고
  • 이태문
  • 승인 2022.07.15 0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67) 전 일본 총리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41) 용의자의 모친이 사죄했다.

15일 산케이(産経)신문은 야마가미 용의자의 모친이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엄청난 사건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죄했지만, 자신이 다니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회)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야마가미 용의자의 모친은 1998년부터 통일교에 들어가 신도가 됐으며, 이듬해인 1999년 6월에 야마가미의 조부로부터 상속받은 토지와 주택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에 낸 헌금의 총액은 1억 엔에 달했으며, 2002년에 파산 선고를 받았다.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회)은 "2005년부터 약 10년간 모두 5000만 엔을 돌려줬다"고 발표했다.

모친은 2009년부터 2017년경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회) 행사에 참가하지 않다가 최근 2~3년 전부터 친한 신자와 다시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총격 사건 발생 6개월 전부터는 한 달에 1번 정도 행사에 참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가운데 TBS는 14일 "61억 K필요"라고 적혀 있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회) 내부문서를 입수해 전 신자의 증언과 함께 K는 현금을 의미하며, 이른바 할당된 헌금을 모으는 'M작전'도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나라(奈良)현 경찰 등은 현재 모친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관계를 수사하는 동시에 야마가미 용의자의 진술과 관련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