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성폭행 오해' 동료 살해한 대청도 40대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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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성폭행 오해' 동료 살해한 대청도 40대 "죄송하다"
  • 김상록
  • 승인 2022.07.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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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청도에서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동료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인천시 옹진군 소속 공무직 직원 A 씨.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동료를 살해한 40대 남성이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인천시 옹진군 소속 공무직 직원 A 씨는 1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 심사에 출석했다.

포승줄에 묶인 채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A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 맞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피해자에게 할 말 없느냐"는 마지막 질문에 "죄송하다"며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A 씨는 지난 12일 오전 0시 5분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길거리에서 동료 공무직 공무원 B 씨의 복부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당시 B 씨를 포함한 지인들과 함께 인근 고깃집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으로 옮겨 2차 술자리를 가졌다.

일행이 귀가한 다음 A 씨는 문이 잠긴 방 안에서 옷을 입지 않은 채 혼자 잠든 아내를 보고 술김에 B 씨가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오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의 아내는 참고인 조사에서 "B 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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