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트위터', 미래 불투명...머스크와의 법정싸움 상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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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트위터', 미래 불투명...머스크와의 법정싸움 상관없이 
  • 박홍규
  • 승인 2022.07.1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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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에 트위터가 법정 싸움을 선언했지만, 그와는 별도로 향후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머스크와의 소송전 결과와 관련 없이 트위터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을 전했다. 일단 트위터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온라인 광고시장 자체가 낙관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위터는 최근 유튜브나 틱톡 등 온라인 경쟁자들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이런 분위기 속에 머스크가 인수계약을 뒤집음으로써 트위터의 입장은 시장에서 더욱 난처해졌다. 2013년 트위터 기업공개 당시 첫 거래가는 45.10달러였다. 그러나 최근 트위터의 주가는 36.81달러로 9년 전 첫 거래가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2010년까지 트위터 이사회에 참가했던 제이슨 골드먼은 "트위터 경영진은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한 확실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 트위터 내부에선 직원뿐만 아니라 간부와 경영진의 사기도 떨어지는 등 사내 혼란이 확산 중이다. 지난해 말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후임자가 된 파라그 아그라왈은 머스크의 인수 선언 이후 스스로 '레임덕 CEO'라고 자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위터의 한 직원은 내부 분위기에 대해 "혼란과 답답함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머스크가 인수 철회 과정에서 남긴 상처도 만만치 않다. 머스크의 파기 원인 중 첫 번째는 트위터의 가짜 계정 문제다. 트위터는 전체 계정 중 가짜 계정 비율이 5% 미만이라는 주장이지만, 머스크는 이 같은 수치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WSJ은 광고주들도 트위터의 가짜 계정 문제를 인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광고주들이 트위터가 제시한 사용자 관련 데이터에 의문을 가지게 된 것은 광고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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