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드론 배달 서비스 발표 하루 만에 연기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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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드론 배달 서비스 발표 하루 만에 연기 촌극
  • 김상록
  • 승인 2022.07.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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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GF 제공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가 지난 6일 업계 최초 드론 배달을 상용화한다며 홍보에 나섰지만, 하루가 채 안 돼 서비스 시행을 연기하는 촌극을 빚었다.

앞서 BGF는 전날 오전 각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영월군과 손잡고 이달 8일부터 드론 배달을 상용화한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드론 배달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는 것은 CU가 업계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드론 배달 서비스 운영점은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CU영월주공점'이다. 배송 가능 지역은 점포로부터 약 3.6km 거리에 위치한 오아시스글램핑장이다.

이어 BGF는 같은날 오후 "금일 안내 드린 드론배송 일정이 기존 7월 8일에서 영월군의 사정으로 인해 약 1주일 연기가 되었다. 조금 전 영월군에서 전달 받은 사안으로 급히 안내 드리게 되었다"며 "혼선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전했다.

6일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드론배송 서비스 업체로 선정된 A 업체가 이날 오후 3시까지 항공안전기술원의 비행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GF와 영월군이 기본적인 비행 승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성급히 서비스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BGF 관계자는 7일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외주업체의 서류 누락이 있었다. 그걸 취득하느라 연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월군이 헤드쿼터를 맡고 있고 모든걸 총괄한다"며 "우리는 파트너사에 들어가있고 모든 허가는 영월군에서 주도하는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BGF의 이같은 입장은 영월군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는 마치 자신들과 별개라는 뜻처럼 들린다. 그렇다면 애초에 왜 '업계 최초 드론 배달 상용화'라는 문구를 강조하면서 홍보를 했는지 의문이다. 국내 편의점 업계 1위가 '잘되면 내 탓, 안되면 남 탓' 같은 옹졸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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