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만원을 186만원으로 사기치다 걸려"…강남 고깃집서 회식비 부풀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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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만원을 186만원으로 사기치다 걸려"…강남 고깃집서 회식비 부풀리기 의혹
  • 김상록
  • 승인 2022.07.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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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강남의 한 고깃집에서 원래 먹은 음식 가격보다 두 배 이상 부풀려서 비용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어제 본부 직급별 회식을 진행했다. 21명이서 먹었는데 186만원이 나왔다고 하길래 이건 아니다 싶어서 세부내역 요청하니까 시키지 않은 품목이 엄청 많이 포함되어있고 고기를 74인분 주문했다고 나와있더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그 증거로 186만2000원이 반품 처리된 영수증과 93만7000원을 다시 결제한 영수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는 "이거 저희가 먹은거 절대 아니라고 강하게 얘기하니까 횡설수설 변명하더니 다른 테이블 품목까지 전산착오로 끌려온 것 같다고 하면서 재결제를 해주셨는데 93만7000원이 실결제 금액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비용이 아니고 회사비용으로 회식하는 팀들이 많다보니 대놓고 덤탱의 씌우려는 것 같아서 너무 불쾌하더라.심지어 처음에 금액이 이상한 것 같다고 세부내역 달라고 하니까 방금 전에 14명 팀이 160만원어치 먹고 계산하고 갔다면서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더니 나중에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전산착오네요'라고 하면서 재계산 해주는게 너무 어이도 없고 화가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회사 사람들도 많이 가는걸로 아는데 개인적으로 절대 다시 안 갈 것 같다"며 "혹여 가시더라도 세부 내역 꼭 확인하고 결제하길"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가게는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을 통해 "저희 매장에 방문하신 단체예약 고객님께 다른 테이블의 주문금액이 합산하여 청구서가 발급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확인 결과 해당 사안은 단체지정 오류에서 벌어진 실수였다"며 "이에 대하여 저희 경영진은 당사자분께도 진심어린 사죄를 드리고 사건 경위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은 변명의 여지 없는 저희의 큰 잘못이고 다시 한번 이로 인해 불편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임직원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매장운영 시스템 전반에 대하여 고객분들의 우려와 불신을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저희 임직원들은 이를 매우 중대하게 생각하고 모든 시스템과 운영방식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번일을 계기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개선하여, 고객분들께 신뢰가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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