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그나' 출범 1년...LG전자 조주완 사장의 '51%' 승부수는 애플카? [KDF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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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그나' 출범 1년...LG전자 조주완 사장의 '51%' 승부수는 애플카? [KDF 리포트]
  • 박홍규
  • 승인 2022.07.0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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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전장사업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이 7월 1일, 출범 1주년을 맞이했다. LG마그나는 차량용 반도체 사태 장기화, 공급망 대란 등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해외 생산기지를 확장하며 투자를 이어갔고 이를 기반으로 탄탄하게 성장 중이라는 업계 평가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LG전자를 맡아온 조주완 사장이 북미지역 대표를 지낸 지역이어서, 향후의 발전 전략이 관심을 끄는 곳이기도 하다. 또 LG전자는 51:49로, 지난달 30일 SM엔터테인먼트와 합작법인 '피트니스 캔디'를 출범 시키는 등 집중과 동시에 다양성에 방점을 두고 멀티 전략을 구사 중이다. 그래서인지 조 사장은 이날 출범식 현장에 일찌감치 모습을 보이고 리허설을 두 번이나 직접 진행 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30일 SM엔터와 합작한 '피트니스 캔디' 리허설 중인 LG전자 조주완 사장.
30일 SM엔터와 합작한 '피트니스 캔디' 출범식 리허설 중인 LG전자 조주완 사장.

한편 LG마그나는 초기 투자 비용 영향으로 적자 중이지만, 신규 거래선 확보와 양산 안정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자체 계획이다.

LG마그나는 1년 전 LG전자 이사회 결의로 LG전자 자동차 부품사업(VS) 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가 물적분할 독립하면서 공식 출범했다. 지분은 LG전자와 마그나가 각각 51대 49로, 마그나는 합작사의 지분 49%를 4억5천300만달러(약 6천억원)에 인수했다. ('51:49' 전략은 최근 SM과 함께하는 피트니스 캔디도 마찬가지여서 향후에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LG 마그나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라인

LG마그나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와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구성하는 부품, 구동시스템(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모듈화된 형태), 차량 탑재형 충전기 등을 생산한다.

특히 LG마그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 직후부터 생산기지 확장에 속도를 냈다. 지난 4월 멕시코 코아우일라주(州)에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건설에 돌입해 2023년까지 연면적 2만5000㎡ 규모의 생산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와 인버터 등 핵심부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LG마그나는 인천과 중국 남경에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다. 중국 남경 공장 증설을 위해 지난 5월 1000억원을 출자해 전기차용 구동모터와 인버터 등에 박차를 가했다. 

매출 규모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일단은 성장세다. LG마그나는 출범 후 지난해 말까지 반년간 2500억원 내외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에는 작년 동기보다 약 40% 증가한 1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6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나타냈다.

하지만 LG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LG마그나 매출이 2025년까지 연평균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 봤다. LG마그나는 "신규 거래선 확보가 있었고 반도체 부족이나 원자재 가격 이슈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은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LG전자는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상태다. 자사 VS사업본부(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자회사 ZKW(차량용 램프), 마그나 합작법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키우고 있다.

LG마그나가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프로젝트에 협업할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인터내셔널 CEO는 "애플카를 제작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북미 공장 증설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또 코타기리 CEO는 지난 5월 LG마그나 인천 본사를 방문해 정원석 LG마그나 대표와 향후의 사업 전략과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30일 SM엔터와 합작한 '피트니스 캔디' 출범식 리허설 중인 LG전자 조주완 사장

그래서인지 콘텐츠를 매우 중시하는 애플의 선호도를 고려해, 최근 SM엔터와 '피트니스 캔디' 설립도 추진한 것으로 보여 향후 결합 등이 관심을 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전장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LG마그나가 멕시코 신규 공장 가동을 준비하고 있어 향후 LG 전장부품 계열사와 함께 '애플카'에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 피트니스 진출 등 '51:49' 전략은 2023년 상반기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또 애플카의 LG디스플레이 모니터에 SM엔터의 한류 피트니스가 탑재되길 기대해본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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