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납 의혹' 김성진 "이준석이 박근혜 만나게 해주겠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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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납 의혹' 김성진 "이준석이 박근혜 만나게 해주겠다 해"
  • 김상록
  • 승인 2022.06.3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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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이 대표로부터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30일 서울구치소에서 경찰 접견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회사인 아이카이스트에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해주기를 바랐고, 이를 위해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이었던 이준석 대표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낸 뒤 대전에서 만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2013년 7월 11일 김 대표가 이 대표와 밥을 먹으며 '대통령을 모실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더니, 이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연결해줄) 두 명을 거론하며 '힘을 써보겠다. 도와주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를 두고 알선수재죄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이같은 말을 한 직후 성상납을 받았기 때문에, 직무와 관련한 일을 잘 처리해 주도록 알선해 주고 그 대가로 금품을 받는 범죄인 알선수재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앞서 김소연 변호사는 29일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9년전 이 대표(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를 접대한 뒤 이 대표로부터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받은적도 없고 구매한적도 없고 찬 적도 없고 따라서 누군가에게 줄수도 없다"며 "엄청나게 거짓말을 해대면서 장난친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2012년 선거이후 박근혜 대통령을 본 적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도 알고 박근혜 대통령을 모신 사람 모두가 안다"며 "대통령 시계라면 일련번호가 있을테니 누구에게 준 시계고 누가 언제 저한테 줘서 본인이 받았다는 건지 확인해보자"라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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