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크레멘추크 한 쇼핑몰 공격에 대해 "유엔은 러시아에 대한 '테러리스트 국가'의법적 정의를 명기하고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유엔은 우크라이나 쇼핑몰을 공격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현장 조사를 실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앞서 러시아는 전장에서 멀리 떨어진 크레멘추크의 한 쇼핑몰에 폭격기를 통한 미사일 공습을 감행해 당시 1000여 명이 방문한 이곳에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실종자 수는 파악조차 안됐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러시아의 공격 대상은 무기고를 타격하는 것이었고, 공격 이후 무기고 폭발로 인해 당시 운영도 하지 않던 쇼핑센터로 불이 옮겨 붙은 것일 뿐"이란 억측 주장을 내놨다.
하지만, 로즈마리 디칼로 유엔 정무·평화구축 담당 사무차장은 안보리 회의에서 "이번 사건은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며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들에 대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의 최신 사례"라고 지적했다.
디칼로 사무차장은 "매일 반복되는 전쟁의 공포에서 한숨 돌리려는 수백 명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이번 분쟁의 가장 충격적인 공격 중 하나를 겪게 됐다"며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자 4731명을 포함해 모두 1만600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저작권자 © 한국면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