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나경원 빠루 들고 있던 장면 온 국민이 기억한다"VS나경원 "적반하장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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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나경원 빠루 들고 있던 장면 온 국민이 기억한다"VS나경원 "적반하장 점입가경"
  • 김상록
  • 승인 2022.06.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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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캡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9년 4월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빠루(쇠 지렛대)'를 들고 국회 입법을 막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나 전 의원이 이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한 가운데 박 의원은 "입법 방해 과정에서 나경원 의원이 빠루를 들고 있었던 장면은 온 국민이 다 기억을 하신다"며 반박했다.

박 의원은 27일 방송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나 전 의원이) 법적대응하겠다. 이른바 빠루 발언 문제 삼았던 건데 어떤 입장인가"라는 물음에 "지난번 패스트트랙 정국 때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셨다. 온갖 입법을 다 가로막고 모든 법안을 패스트트랙을 이용해서도 막고 무제한 토론을 하겠다고 그러면서 모든 법안을 막아섰던 상황을 제가 비판하면서 강경 투쟁을 하는 건 그야말로 폭망의 길이다. 그래서 180석 우리가 얻지 않았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이 정치를 하셔야지 고발을 하시나. 나경원의 정치는 고발장 정치인가 안타깝다"며 "그때 빠루를 들지 않았다고 주장하시든지 아니면 나는 입법을 막지 않았다고 주장하시든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아니라 자유한국당 지금 국민의힘이 승리했다라고 주장을 하시든지 그러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했던 주장 중에 틀린 주장이나 사실이 아닌 건 없기 때문에 나경원 의원이 고발장 정치는 안 하시는 게 좋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용진 의원의 빠루와 총선폭망 발언에 대해 예고한 대로 고발했다. 이미 진심어린 사과가 있으면 고발하지 않겠다고 했음에도 박의원은 오히려 적반하장, 점입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내가 빠루를 든 것은 전국민이 아는 사실이라며 방송에서 또 언급하며 정치로 풀지 않고 법적 절차에 의존한다고 오히려 나를 비난했다"며 "국회방호원과 민주당측이 국회 의안과 문을 뜯기 위해 사용한 빠루를 우리당 당직자들이 압수했고, 나는 그 압수한 빠루를 들고 그 경위를 설명한 것이라는 것이 진실임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박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일부 민주당지지자들이 2019년 당시 나의 사진을 왜곡한 것에 편승하면서 본인의 정치에 유리하게 이용하는 것"이라며 "그가 그리 비판하던 본인들 주장만 옳고, 참과 거짓을 거꾸로 만드는 팬덤정치를 악용하고 있으니 박용진 의원의 이러한 행위는 자기모순일 뿐 아니라 더 많은 비판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또 "지금이라도 진심어린 사과를 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합리적이고 건강한 정치로 거듭나기 위한 고심이 필요한 시기이기에 원칙적 입장을 다시 한번 표한다"고 전했다.

사진=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

박 의원은 지난 13일 방송된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이른바 강성 지지층, 강성 유튜버, 혹은 전광훈 목사로 대표되는 길거리 보수들 이런 분들에게 매여서 거의 질질 끌려 다녔지 않나. (민주당을 두고) 지금 강한 야당,  강한 야당 얘기들 하시는데, 제가 알기로 가장 강한 야당은 자유한국당이었다. 당 대표인 황교안 대표가 삭발도 했고 청와대 앞에서 단식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그 당시 원내대표인 나경원 원내대표는 빠루 들고 국회에서 온갖 법을 다 막고 있었지 않나. 이런 방식이 국민들에게 준 인식은 저기는 야당 노릇도 하기 어렵겠구나. 그래서 저희가 180석을 얻은 것"이라고 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박용진 의원은 최근 몇차례의 인터뷰에서 나에 대해 빠루(쇠 지렛대)를 들고 모든 입법을 막았고, 또 그런 강경투쟁 때문에 총선에 우리당이 폭망했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내가 빠루를 들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박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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