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윤석열-김건희 영화 보는건 실시간…북한 방사포는 12시간만에 발표, 이게 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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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윤석열-김건희 영화 보는건 실시간…북한 방사포는 12시간만에 발표, 이게 나라냐"
  • 김상록
  • 승인 2022.06.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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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전날 영화를 관람한 것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영화 보고 만찬 즐기는 것만 투명하고 국가 안보의 중대사는 깜깜이인 나라에서 못 산다"고 했다.

황교익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이 윤석열-김건희가 오후 2시에 영화를 보면서 팝콘 먹는 것은 실시간으로 발표하고,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북한이 방사포를 쏜 것은 12시간 30분 만에 발표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김건희가 밥 먹고 빵 사고 쇼핑하고 영화 보고 만찬 즐기는 것만 투명하고 국가 안보의 중대사는 깜깜이인 나라에서 살아야 한다고요? 나는 그렇게는 못 산다. 이게 나라인가"라며 비판했다.

황교익은 또 윤 대통령의 축가 국가대표팀 평가전 관람, 영화 관람, 빵을 사고 있는 모습 등이 찍힌 사진을 올리면서 "대통령놀이는 그 정도 했으면 됐다.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북한은 언제 또 도발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한가하게 놀러다니면 그 아래 공무원들이 느슨해진다는 것은 국민이 모두 경험으로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제 일 좀 하시라"고 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7일 오전 8시 7분부터 오전 11시 3분쯤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항적을 여러 개 포착했다. 122㎜ 또는 240㎜로 보이는 방사포 5발이 서해상으로 날아갔다는 정황이다.

합참이 이 사실을 언론에 공지한 것은 최초로 방사포 추정 항적을 포착한 지 약 11시간이 지난 오후 9시 20분쯤이다. 이에 합참은 "방사포의 경우 탐지를 공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한 뒤 취재진과 만나 "저도 시민들과 늘 함께 어울려서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한 시민의 모습을 좀 가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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