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준석, 정치선배 우려 '개소리'로 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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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이준석, 정치선배 우려 '개소리'로 치부"
  • 김상록
  • 승인 2022.06.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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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우크라이나 방문, 지방선거 공천권 등을 두고 이준석 대표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이 대표의 언행에 당혹함을 감출 수 없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행에 대한 우리 외교 안보라인의 우려를,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며 "정치 선배의 우려에 대해 이 대표는 조롱과 사실 왜곡으로 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정치의 기수로 기대했던 그가 낡은 정치의 암수를 동원해, 논점 흐리기 덮어씌우기에 나섰다"며 "어디서 이런 나쁜 술수를 배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새벽 이 대표가 페북에서 얘기하는 ‘충남 공천에서 PPAT 점수에 미달한 사람을 비례대표로 넣어달라. 그 사람을 안넣어주면 충남도지사 선거가 위험하다’라는 압박이 있었다고 공개했다"며 "저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알지도 못하고 들어본 적도 없다. 이 대표는 마치 제가 연관된 것처럼 자락을 깔았고, 언론들이 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치욕스럽고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당대표에게 공천 관련해서 이야기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겁니다’라고 한다. 선배 정치인이 당대표에게 한마디 하기 위해서 그토록 큰 용기가 필요한가? 그런 공개적 위협으로 당의 언로를 막는 것은 3김 총재 시절에도 보기 어려웠다"며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에서 나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지금은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여당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당이 어렵고 힘들 때 언제든 앞장설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자기정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우리 당의 취약점, 어디에 말하기 어려운 치부를 가까이서 들여다 봤다. 수많은 분들이 저를 찾아와 피를 토하듯 억울함을 호소했다"며 "현역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의 횡포가 적지 않았다. 사천 짬짬이 공천을 막기 위한 중앙당의 노력은 턱없이 부족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차피 기차는 갑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리며 정 의원의 지적에 개의치 않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또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 의원의 글을 공유한 뒤 "이런 비판을 하는데 용기가 필요하냐고 하시는데 남을 저격할 용기는 본인도 저격당할 용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사람 언급해서 저격하신 분이 저격당하셨다고 불편해하시면 그 또한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의 최다선이자 어른에 정치선배를 자처하시면서 대표, 최고위원, 최재형 의원까지 선제적으로 우리 당내 인사를 몇분 저격하셨는가. 먼저 때린 다음에 흙탕물 만들고 "대표가 왜 반응하냐" 이렇게 적반하장 하는게 상습적 패턴이라 이제 익숙해 지려고도 하지만 1년내내 반복되니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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