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푸틴 100일 전쟁, 전쟁 분석가 "국제사회 외톨이"..."무모한 전쟁 집착 포기해야" [우크라 침공, D+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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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100일 전쟁, 전쟁 분석가 "국제사회 외톨이"..."무모한 전쟁 집착 포기해야" [우크라 침공, D+99]
  • 민병권
  • 승인 2022.06.0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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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든 서방국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등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푸틴의 예상과 달리 속전속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시계를 2월 23일로 돌리면 누군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집권 기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예상했을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감행했을 때 러시아의 군사력은 우크라이나의 10배 정도로 평가받았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침공했을 당시 2배의 지상군 화력으로 수도를 함락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축출할 수 있다고 믿었다.

최근 푸틴은 국영 TV에 출연해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 외에는 그 어떤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푸틴의 예상은 그랬다. 과거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지원했을 때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불과 몇 달 만에 카불을 떠났다. 서방의 제재가 있었지만, 카불을 떠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도주에 서방의 제재도 사그라들었다. 푸틴은 젤렌스키 대통령도 아프가니스탄 사태처럼 수도 키이우를 버리고 도망칠 것으로 생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100일에 접어들고 있다. 푸틴은 수도 키이우 승리 퍼레이드를 꿈꿨지만, 그의 모든 계획은 무기한 보류된 형국이다.

비록 우크라이나 영토의 20%가 러시아군의 점령하에 놓였지만,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는 올랐다.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지원한 현대식 대전차 무기와 안보 지원 물자는 러시아 기갑 부대를 격파했으며 러시아 흑해함대의 자존심이었던 모스크바 순양함도 어두운 바닷속으로 침몰하고 말았다.

제공권을 빠르게 장악할 줄 알았던 러시아 공군은 우크라이나 공군의 반격에 출격조차 하지 못하고 우크라이나 공군마저 두려워하게 됐다.

러시아의 장성들은 전투 지역에서 잇따라 전사하는 등 역사상 유례가 없는 별들의 추락이었다.

러시아군은 3월 말 수도 키이우 함락 군사 작전을 거두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점령하는 전략으로 급선회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집중적인 포격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지만, 우크라이나 군대의 결사 항전은 푸틴의 모든 희망을 꺾었다. 전 세계는 이제 러시아의 군사력과 작전 수행 능력에 대해 회의적이다.

많은 전쟁 분석가들은 푸틴이 비록 단기간 승리의 날을 확신했지만, 이젠 장기화한 전쟁을 계속 수행할 능력도, 승리를 달성할 능력도 없어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미국과 영국, 유럽 동맹국들의 지속적인 지원 속에서 푸틴은 스스로 국제 사회에서 외톨이의 길을 선택하고 말았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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