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당, 내각 여성 비율 문제 삼아 남녀갈등 정쟁화…공정만이 남녀평등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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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민주당, 내각 여성 비율 문제 삼아 남녀갈등 정쟁화…공정만이 남녀평등 해법"
  • 김상록
  • 승인 2022.05.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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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국민의힘 제공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국민의힘 제공

지난 21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당시 윤석열 정부 내각의 여성 비율이 낮다는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의 질문이 나온 이후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를 문제 삼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새 정부 내각의 여성 비율을 문제로 삼아, 또 다시 남녀갈등을 정쟁화하고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각의 최우선 목표는 올바른 국정운영으로 국민의 삶을 챙기는 것이지, 남녀비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각이 국정운영을 제대로 하면 남녀불문하고 다수의 국민이 혜택을 본다. 그러나 기계적, 결과적 평등을 명분으로 자질이 부족한 인사가 국정에 참여하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결과적 평등으로 양성평등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처럼 주장한다. 정부 고위직 여성할당이 곧 남녀평등이라는 안이한 인식도 문제지만, 할당을 통해서 여성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그 좁은 시야의 이면에는 여성의 능력에 대한 비하가 깔려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국민의힘은 작년 당지도부 선출에서 3명의 여성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최고위원으로 당당하게 입성했다.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중 2명의 여성이 최종적으로 선출되었다"며 "반면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후보 중 단 한 명의 여성도 없다"고 했다.

끝으로 "저는 인위적인 결과적 평등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제가 더욱 동의할 수 없는 것은, 지키지도 못할 결과적 평등을 외치며 정쟁을 유발하는 민주당의 정치"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WP 소속의 한 기자는 "지금 한국의 내각을 보면 여성의 비율이 낮고, 한국 같은 경우 여성의 대표성이 상당히 적다"고 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공직사회에서, 예를 들면 내각의 장관, 그러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며 "아마 여성에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러한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가부를 폐지하겠다면서 어떻게 여성들에게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는 장관과 수석까지 통틀어 여성은 겨우 3명이고, 부처 차관과 차관급 인사 41명 중 여성은 고작 2명"이라고 했다.

그는 "여성 장차관이 거의 없는 남성만의 정부를 만들어 놓고, 성평등을 향상하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또 이수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면 왜 우리 사회는 성 평등을 위한 노력을 해왔겠는가.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을 기회조차 걷어찬 대통령의 오기가 안타깝다"며 "여전히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인식이 한심하다. 성 평등을 위한 우리사회의 오랜 노력을 조롱하지 마시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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