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물가에 '피 파는' 미국인들..."한달 60만원 정도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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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물가에 '피 파는' 미국인들..."한달 60만원 정도 벌어"
  • 박주범
  • 승인 2022.05.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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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헌혈 모습(사진=AFP·연합뉴스)

유래 없는 인플레이션으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요즘 미국에서 생계를 위해 피를 뽑아서 파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올리언스 슬리델에 사는 크리스티나 실(41)씨에 대한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인근 의료 기관을 찾아 자신의 혈장(plasma)을 '기부'한다. 하지만 포장만 기부이지 실제로는 피를 파는 것. 매주 두 번씩 한 달이면 400달러(50만8000원)에서 500달러(63만5000원)를 받을 수 있다.

작년 9월부터 가파르게 오른 물가로 생활고를 겪었던 그가 이 의료기관을 찾은지는 6개월이 넘었다. 

실씨는 "평소 식료품점에서 장을 보면 150달러가 들었는데 지금은 200달러가 빠져나갔고, 차 기름을 채우는 데에는 예전 40달러에서 지금은 70달러가 든다"며, "특히 전기와 가스 등은 한 달 150달러에서 200달러가 되더니 급기야 300달러가 됐다"고 전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나 급등했다.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이혼한 실씨는 1년에 5만4000달러(6800만원)을 벌지만, 홀로 두 자녀를 키우면서 월세로 1500달러, 자동차 할부로 250달러가 고정적으로 나간다. 고물가로 현재는 빚이 1만 달러까지 늘어나 있어서 월급은 빚갚는데 쓰는 실정이다.

피를 기부한 이후로 그는 심장이 뛰고 복통이 몰려왔으나 이를 멈출 수는 없었다. '혈장 기부' 수입이 생활비의 일부가 된 까닭이다.

미국은 기업들이 기부 대가를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이런 혈장 기부 수입이 가능하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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