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김가람 학폭 의혹 제기자 측 "사과 없으면 자세한 진술·욕설 메시지 공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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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김가람 학폭 의혹 제기자 측 "사과 없으면 자세한 진술·욕설 메시지 공개 검토"
  • 김상록
  • 승인 2022.05.1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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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김가람. 사진=쏘스뮤직 제공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가람(17)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A 씨 측이 이를 악의적 음해라며 반박한 르세라핌 측의 입장 정정 및 사과가 없을 경우 구체적인 피해 정황이 담긴 진술과 증거 공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륜법무그룹 산하 법무법인 (유한) 대륜은 19일 "피해자 및 보호자의 진술, 경인중학교장 명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 김가람이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 등을 근거로 다음과 같이 피해자측의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대륜은 "진위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는 본 법무법인이 의뢰인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인중학교장 직인이 날인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와 그 내용이 일치하다"고 주장했다.

대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18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김가람과 그 친구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으며 이후 계속된 집단가해를 견디지 못하고 사건 발생 1~2주 만에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

이어 2018년 6월 4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개최됐고, 김가람은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7조 제1항 제5호에 따라 특별교육이수 6시간, 동조 제9항에 따라 학부모 특별교육이수 5시간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동법 제 16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심리상담 및 조언 등의 보호조치를 받았다.

대륜은 "하이브에서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사과 없이 ‘해당 의혹은 악의적 음해이고 도리어 김가람이 피해자이다’라는 입장을 유지한다면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사안개요서를 포함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통보서 전문을 공개하고, 사안개요서에는 다 담기지 아니한 당시 끔찍했던 학교폭력 실상에 대한 피해자의 자세한 진술 및 집단가해현장으로 피해자를 불러내기 위한 욕설 등이 담긴 메시지 전문을 공개할 것 역시 검토하고 있으니 더 이상 2차 가해가 없도록 하이브 및 그 산하 쏘스뮤직은 이를 각별히 유념하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가해자의 입장에서는 학교폭력을 가한 이유가 어쩌면 장난이고, 어쩌면 피해자가 잘못했기 때문이고, 또한 어쩌면 ‘친구들 사귀는 과정에서 그럴 수도 있는’일 일지 모른다"며 "그러나 친구들과 학교생활이 자신이 사는 세상의 전부인 어린 학생에게 집단가해의 경험은 심장 깊숙이 흉터로 남아 그 어떤 보상과 치료로도 되돌이킬 수 없음을 가해자측은 엄중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가람은 르세라핌으로 데뷔를 앞둔 지난달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하이브 산하 쏘스뮤직은 "최근 제기된 의혹은 김가람이 중학교 입학 후 초반에 친구들을 사귀던 시기에 발생한 문제들을 교묘히 편집하여 해당 멤버를 악의적으로 음해한 사안"이라며 부인했다.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가람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가해자로 출석했다는 내용의 통지서가 공개됐다. 해당 문건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쏘스뮤직은 "회사 측에서 밝혔던 기존 입장문에서 바뀐 내용은 없다"며 "법적 대응을 시작했고 자세한 내용은 법적 절차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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