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테라 투자자들, 권도형 대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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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 투자자들, 권도형 대표 고소
  • 김상록
  • 승인 2022.05.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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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검찰 민원실로 향하고 있는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발행사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를 고소했다.

법무법인 LKB(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19일 투자자들을 대리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에 권 대표,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씨, 테라폼랩스 법인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이름을 올린 투자자들은 5명이다. 총 피해액은 14억원 가량이다. 이 중 1명은 5억원 이상의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LKB는 "권 CEO 등이 루나와 UST를 설계·발행해 투자자들을 유치하면서 알고리즘 설계 오류와 하자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행위, 백서 등을 통해 고지한 것과 달리 루나 발행량을 무제한 확대한 행위가 기망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규 투자자를 계속 모으기 위해 지속될 수 없는 연이율 19.4%의 이자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유치해, 불법 유사수신 행위를 벌였다"고 했다.

루나·테라 사태는 시가총액만 50조원이 넘어섰던 테라폼랩스 코인의 연쇄 급락 사건이다. 일주일 사이 총액의 450억달러(약 57조 7800억원 가량)이 증발했다. 손실을 본 국내 투자자만 2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의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부활한 이래 수사하는 첫 번째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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