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개딸'에 환호하는 민주당, 슈퍼챗에 춤추는 유튜버 같다…여전히 반성 없어"
상태바
양향자 "'개딸'에 환호하는 민주당, 슈퍼챗에 춤추는 유튜버 같다…여전히 반성 없어"
  • 김상록
  • 승인 2022.05.19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향자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을 작심 비판했다.

양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당 신청을 철회합니다'라는 입장문을 공개하면서 "제가 입당했던 민주당은 지금의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당을 떠나야했던 의혹이 법적 소명되었지만 제가 돌아갈 당은 이제 없다. 6년여 전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잡고 들어온 민주당은 민주적이고 혁신적이었다"며 "지금은 민주도, 혁신도 없이 일사불란하게만 움직이는 군대 같다.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법안을 172명 국회의원 전원이 발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선에 패한 약팀이다. 상대보다 지지층이 크지도, 두텁지도 않다. 국민들이 보기에 국민의힘보다 더 정의롭지도 않다. 그러나 민주당은 스스로를 "강팀이다, 지지층이 충분하다, 우리만 옳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때도 그랬다. 여전히 반성이 없으니 지방선거도 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극단적·교조적 지지층은 민주당의 외연 확장을 막는 독이다. '개딸(개혁의 딸)'들의 등장은 고맙고 반가울 수 있으나 신중해야 한다"며 "지금 '개딸'에 환호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슈퍼챗에 춤추는 유튜버 같다. '처럼회'와 같은 극단적·교조적 인식을 주는 세력도 외연 확대의 걸림돌"이라고 꼬집었다.

사진=양향자 의원 페이스북 

양 의원은 "국민이 바라는 민주당은 지금의 민주당이 아니다. 정치가 국민 걱정을 해야 하건만, 국민이 정치 걱정을 하고 있다. 민주당은 힘든 국민에게 손 내밀기는 커녕, 매번 국민에게 힘 달라 손 내밀고 있다"며 "담대한 모습으로 지지를 받기보다, 담대한 국민에게 지지를 구걸하고 있다. 이재명 고문은 아깝고 안쓰러워 당장 표를 받겠지만, 결국 소비되는 것이다. 송영길 대표가 비운 지역구에 출마한 것도 군색하기만 하다"고 했다.

끝으로 "저를 포함해 많은 국민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뛰었고, 지금도 승리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은 저를 포함해 당을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적으로 여긴다"며 "송영길과 이재명의 민주당, 처럼회의 민주당이 아닌 다시 국민의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지금의 민주당에는 제가 돌아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해 보좌진의 성 추문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을 탈당했으나 의혹이 해소됐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지난해 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근 '검수완박' 입법 정국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무소속 위원 몫으로 민주당이 자신을 안배했을 때 공개적으로 법안에 반대의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