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백만명 노마스크 열병식 끝에 코로나 확진자 35만 명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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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백만명 노마스크 열병식 끝에 코로나 확진자 35만 명 폭증
  • 이태문
  • 승인 2022.05.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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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청정 지역임을 강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공을 거부했지만, 연이은 대규모 열병식과 축제 끝에 확진자가 폭증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3일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확대돼 35만여 명의 유열자가 나왔다”며 “5월 12일 하루 동안 전국적 범위에서 1만8000여 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했고, 현재까지 18만7800여 명이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으며, 6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스텔스 오미크론(BA.2)’ 감염자로 밝혀졌다.

지난 1일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지난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제90주년 기념 열병식 후속 행사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있었던 게 확인되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한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평안북도 국경 경비대 간부 소식통은 12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달 초부터 신의주에 주둔하고 있는 국경 경비대 군인들 속에서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무리로 나타나 보건 당국이 검사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코로나) 감염자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군인 대부분이 지난달 기념 열병식에 참여했던 군관과 군인들이어서 보건 당국은 해당 사실을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보고했고 방역사령부는 김정은 총비서에게 1호 보고로 올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혀 인도적 지원을 계기로 고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물꼬가 트이질 주목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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