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없는 北 '오미크론' 확산, 김정은 "최중대 비상사건" 첫 공식 인정...전국 시군 봉쇄령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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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없는 北 '오미크론' 확산, 김정은 "최중대 비상사건" 첫 공식 인정...전국 시군 봉쇄령 내려
  • 이태문
  • 승인 2022.05.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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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이 확보되지 않은 북한이 201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래 처음으로 확진자 발생을 공식 인정했다. 

외신에 따르면, 1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에 마스크 차림으로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정치국은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며 "국가비상방역지휘부와 해당 단위들에서는 지난 5월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발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를 심의하고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하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전국의 모든 시, 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생활단위별로 격폐한 상태에서 사업과 생산활동을 조직하여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인구 2500만 명의 북한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등이 제안한 백신 제공에 대해 거부한 채 청정 지역임을 강조해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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