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비서관 "조선시대 여성 절반이 양반들 성적 쾌락 대상…부끄러운 역사 반성하자는게 잘못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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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비서관 "조선시대 여성 절반이 양반들 성적 쾌락 대상…부끄러운 역사 반성하자는게 잘못됐나"
  • 김상록
  • 승인 2022.05.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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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대통령 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성회 대통령 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조선시대 여성의 절반은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관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백(부끄러운 고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조선조에 절반에 달하는 40~50%의 인구가 노비였고, 그중 노비 2세를 낳을 수 있는 여성노비가 더 선호되었다. 그리고 노비들은 자유가 없었으며, 여성노비는 외거를 하더라도 양반 주인이 수청을 요구하면 함께 밤을 보내야 하는 처지였다는 것은 역사학계에서는 일반화된 이론"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여성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그런 부끄런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중도입국자녀를 받아들인 이유는 재혼 결혼이주여성 중에서 본국에 있을 때,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나은 아이를 어머니품으로 데려오자는 취지였다"며 "취지는 좋았지만, 결국 중도입국자녀의 대부분은 결혼이주여성이나 한국국적을 취득한 귀화 한국인들의 친인척들이었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불편한 진실을 얼굴 붉히면서라도 대할 수 있는 용기가 있을 때..세상은 좀 더 진실해지고, 사람들은 좀 더 자유로워지고, 함께 번영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목숨이 두려워 거짓을 진실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했듯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비서관은 지난 2019년 페이스북에 동성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는 글을 썼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밀린 화대" 발언, "동성애가 정신병의 일종"이라고 한 발언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 비서관은 "전에 쓴 글에서도 나타났듯이 박근혜 정부때 진행된 한일정부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하면서, 포괄적 사과와 배상이 이뤄진 것을 트집잡고, 개인보상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누군가와 언쟁하면서 댓글로 짤막하게 대꾸한 것이 문제가 된 듯 하다"며 "이에 대해 페북에서 개인간 언쟁을 하다 일어난 일이지만, 지나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깨끗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동성애 발언에 대해서는 "개인들의 다양한 성적 취향에 대해 존중한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며 "그리고 선천적인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경우에도 동성애도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기 보다는 흡연자가 금연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었던 것 같다"며 "그럼에도 개인의 성적취향에 대한 혐오발언의 성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이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지난 과거에 있었던 위안부 문제와 동성애 문제에 대한 저의 지나친 표현에 대해 깨끗이 사과 드린다. 그 외, 균형감을 상실하고 신상털이식 보도를 하는 일부 언론에 대해선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당 배진교 상임선대위원장은 11일 "다시 언급하기도 저급한 수준의 김성회 비서관의 지난 발언들에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보상금이 밀린 화대라느니, 동성애 치료라느니 망언에 동의하는 게 아니라면 즉각 해임 조치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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