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지현, 윤 대통령 겨냥 "여가부 폐지·외국인 건강보험 개선하겠다며 혐오 부추기는 것이 반지성주의"
상태바
野 박지현, 윤 대통령 겨냥 "여가부 폐지·외국인 건강보험 개선하겠다며 혐오 부추기는 것이 반지성주의"
  • 김상록
  • 승인 2022.05.11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캡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취임사에서 '반지성주의'를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여성가족부는 폐지해야 하고 외국인 건강보험을 개선하겠다며 외국인 혐오를 부추기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11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윤 대통령 자신에게 가장 결핍된 언어가 '지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온갖 탈법과 편법을 동원해 본인 딸이 가짜 스펙을 쌓도록 한 한동훈 후보자, 말하기조차 민망한 불법·탈법 제조기 정호영 후보자, 그리고 동성애는 정신병이라 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피해 보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비하한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이들이 반지성주의의 대표주자들"이라며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조작하고, 세월호 문건 파쇄를 지시한 윤석열 정권의 비서관들도 모두 과학과 문화와 지성을 배반한 반지성주의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지성주의를 비판하려면 이들을 모두 정리하시라. 그러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반지성주의로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트린다는 비판을 피하실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취임사에 사회적 약자는 보이지 않았다. 자유라는 단어는 서른다섯 번이나 나오지만, 공정은 단 세 번, 통합이나 협치나 평등은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며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소상공인과 청년과 여성을 비롯한 힘없고 약한 사람들을 챙기겠다는 의례적인 말조차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어제 취임식장 밖에서, ‘장애인 권리보장’, ‘차별금지법 제정’, ‘여성가족부 폐지 철회’를 외치는 간절한 목소리는 새 대통령의 거대한 취임사 스피커에 묻혀버렸다. 앞으로 5년, 국민의 걱정이 현실이 될까 걱정"이라며 "구조적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하는 자유는 양극화와 차별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취임사를 통해 "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 위기, 교역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의 재편, 기후 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후퇴 등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또는 몇몇 나라만 참여해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