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강수연 사망 전혀 실감 안나…영화 속 한 장면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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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강수연 사망 전혀 실감 안나…영화 속 한 장면이었으면"
  • 김상록
  • 승인 2022.05.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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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고 강수연의 영결식 사회를 맡은 유지태. 사진=영화진흥위원회 유튜브 채널 캡처
10일 고 강수연의 영결식 사회를 맡은 유지태. 사진=영화진흥위원회 유튜브 채널 캡처

배우 유지태가 고 강수연의 영결식에서 "아직 전혀 실감이 안나고 있다"며 "그냥 영화 속 한 장면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지태는 10일 오전 10시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고인의 영결식 사회를 맡으며 이같이 말했다.

유지태는 "수연 선배님을 떠나보내는 자리에 가족 분들과 영화계 선후배 여러분들이 함께해주셔서 고맙다"고 한 뒤 고인을 기리는 묵념을 진행했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배우 강수연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믿기지도 않고 믿을수도 없는 황당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서 당신을 떠나보내고자 한다. 수연 씨 이게 어찌된 일인가. 우리가 자주 다니는 만두집에서 만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졸지에 제 곁을 떠나가니. 그때 당시 건강하게 보였는데 이게 어찌 된일인가"라며 황망한 마음을 나타냈다.

이어 "(강수연과) 모스크바에서 처음 만난지 33년이 흘렀다"며 "그동안 아버지와 딸처럼 오빠와 동생처럼 지내왔는데 나보다 먼저 떠날수가 있는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수연 씨는 한해도 거르지 않고 장시간 머물면서 영화제를 빛내주는 별이었다"고 했다.

영화 '씨받이', '아제 아제 바라아제'를 함께 하며 고인의 전성기를 열어준 임권택 감독은 "수연아. 친구처럼 딸처럼 동생처럼 니가 곁에 있어 늘 든든했는데. 뭐가 그리 바빠서 서둘러 갔니. 편히 쉬어라"고 말했다.

앞서 고인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7일 숨졌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후 용인공원에 안치된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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