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이중적 심리..."삶 만족하지만, 불안하고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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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이중적 심리..."삶 만족하지만, 불안하고 불편해"
  • 박주범
  • 승인 2022.05.10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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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왼쪽 세 번째)이 4월 20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안심마을보안관 활동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서울시)

서울시는 1인가구의 실태와 정책 발굴을 위해 서울에 거주하는 1인가구 3079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2020년 서울 1인가구 수는 전체 398만 가구 중 139만 가구로 34.9%를 차지하고 잇다.

조사 결과, 전체가구 대비 1인가구 비율이 서울시 평균(34.9%) 보다 높은 행정동은 총 168곳(평균 39.5%)이며, 1인가구 비율이 절반 이상인 행정동은 38곳(8.9%)이다. 특히 관악ㆍ종로ㆍ중구 밀집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1인가구의 경우 중년·노년에 비해 밀집률이 높고 밀집지역 개수도 많다. 밀집률이 높은 행정동은 18개(37~59%)이며, 주로 행운동, 신촌동, 화양동, 안암동, 회기동 등 대학가와 역삼1동 등 업무지역에 형성되었다.

1인가구의 86.2%는 ‘혼자 사는 것에 만족’하고 있으며, 36.8%는 ‘지금처럼 혼자 살고 싶어' 했다. 혼자 생활하는 것에 대한 주요 장점은 자유로운 생활 및 의사결정(36.9%), 혼자만의 여가시간 활용(31.1%), 직장업무나 학업 몰입(9.6%) 등이다.

1인가구의 85.7%는 ‘혼자 생활하면서 불편함을 느낀다’고 했으며, 가장 곤란하거나 힘든 점으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하기가 어렵다’(35.9%)고 답했다.

또한 76.1%가 ‘혼자 생활하면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으며, 심리적 어려움의 주요 이유는 ‘혼자 살아가는 외로움(20.2%)’, ‘할 일이 없는 시간이 많아 무료함(15.0%)’, ‘혼자 남겨진 것 같은 고독감(14.5%)’ 순으로 조사됐다. 

여가활동면에서 ‘관광 21.0%, 운동 17.8%, 문화예술 또는 스포츠 관람 12.6%’ 등을 희망했으나, 실제 여가생활은 ‘영상물 시청(47.6%)’이 절반 가량 차지했다. 

서울시 1인가구 월평균 소득은 219만원으로 다인가구 균등화 월소득 305만원보다 86만원 적었으며, 69.3%가 중위소득 100% 이하에 분포됐다.

특히 폭력범죄 피해의 경우 전국범죄 피해율 0.57%보다 약 3배 높은 1.5%로 나타났다. 범죄 위험 장소로는 귀갓길(25.5%), 방치된 공간(21.0%), 주택 외부 공간(17.1%) 등 주로 옥외공간에서 범죄 두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1인가구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31.5%로 다인가구의 11.8%에 비해 약 2.7배 높았다.

시는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던 중장년 1인가구의 주거실태에 대한 심층조사도 병행했다.

밀집지역 중장년의 월평균 소득은 116만원으로 5개 조사지역 평균(182만원)의 63.7%, 절반 이상(57.6%)이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스스로 생계를 유지하거나 노후를 대비하기에 매우 불충분했다. 주말 저녁에 혼자 식사하는 비율이 93.2%였다. 특히 조사지역 전체 중장년 1인가구의 3명 중 1명은 최근 3개월내 접촉한 사람이 없어 심각한 사회적 고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현재 서울시에서 시행 중인 1인가구 ‘4대 안심정책’(건강, 안전, 고립, 주거)과 관련,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생활밀착형 맞춤 정책을 발굴, 시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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