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직·간접 사망자가 약 15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외신에 따르면, WHO는 5일 2020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코로나19와 관련된 직·간접 사망자가 1490만명(오차 범위 1330만~166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각국이 보고한 사망자 집계인 540만 명보다 3배 더 많은 수치다.
WHO는 한 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값인 기대 사망을 초과한 사망을 뜻하는 '초과 사망'을 분석했다.
초과 사망에는 코로나19 관련 직접적 사망에 더해 의료시스템 과부하 등을 이유로 치료받지 못한 이들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급성, 만성 질환 그리고 우울증과 불안, 중독과 같은 증상을 치료받지 못한 사망자도 대상이다.
인도의 경우 직·간접 사망자가 470만 명으로 추산돼 인도 정부가 보고한 48만 명보다 약 10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인도의 출산과 사망은 법률에 의해 관리되고 있으며, 비공식적인 자료를 근거로 정확성이 떨어진 예측이 아니라 가맹국의 정확한 자료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WHO는 인도가 제출한 자료를 무시하고 일관되게 의문을 갖고서 '초과 사망' 수치를 발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 수치는 모든 국가들이 팬데믹 뿐만 아니라 위기 기간 필수적인 의료 시스템을 가질 수 있도록 보다 탄력적으로 투자할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