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최강욱 '짤짤이', 남자들끼리 하는 농담…여성들 오해에서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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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최강욱 '짤짤이', 남자들끼리 하는 농담…여성들 오해에서 비롯"
  • 김상록
  • 승인 2022.05.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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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사진=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방송인 김어준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희롱 발언 의혹을 두둔했다.

김어준은 3일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최 의원의 성희롱 의혹 기사를 봤다며 "이건 여성분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짤짤이는 동전으로 홀짝 게임을 맞추는 거다. 짤짤이를 하면 손에 든 걸 맞추지 못하게 손을 감춘다"며 "학교 수업시간에 몰래 남학생들이 많이 했다. 기본적으로 손안에 뭐가 든지 모르게 감춘다는 게 핵심이다. 제가 볼 때는 화상 회의인데 화면에 안 보이니까 '감췄냐', '몸을 숨겼냐'라는 뜻으로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자들끼리 하는 가벼운 농담이다. 잘못 들은 거 같다. 남자들은 단박에 알아듣는다"며 "이 단어를 모르거나 잘못 들은 거 같다. 일종의 해프닝이다. 최초 기사를 보니 엉터리더라"고 말했다.

앞서 2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동료 의원 및 보좌진들과 함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논의를 위한 화상 줌회의에 접속했다. 당시 최 의원은 카메라에 얼굴을 보이지 않은 A 의원에게 비속어를 사용하며 성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지를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실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에 "왜 안 보이는 데서 그러고 숨어있냐. 옛날 학교 다닐 때처럼 숨어서 짤짤이 하고 있는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실은 이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법사위원들 간 검찰개혁 관련 논의가 진행되는 중이었고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음에도 그 취지가 왜곡되어 보도된 것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또 "대화 당사자에 대한 확인 취재가 있었다면 결단코 성희롱 의도의 발언, 성희롱 취지의 발언이 아니었다는 점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대화 당사자에 대한 확인 취재도 거치지 않은 점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나 발언의 전후맥락을 떠나 발언이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 드린 점에 대해서는 참석자 여러분께 유감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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