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문재인처럼 숨지 않겠다던 윤석열, 검수완박 내내 침묵…지지자들 땅을 치고 싶은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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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문재인처럼 숨지 않겠다던 윤석열, 검수완박 내내 침묵…지지자들 땅을 치고 싶은 심정"
  • 김상록
  • 승인 2022.04.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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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수완박은 부패완판'이다. 검찰총장을 그만 두며 윤석열은 말했다. 국민은 '검수완박'이 문재인정권의 구명조끼란 것을 알아 들었다. 그리고 사악한 범죄집단과 힘겨운 혈투를 벌인 윤석열을 뜨겁게 응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인은 문재인처럼 숨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민주당이 폭주하고 있는 '검수완박'에 대해서는 내내 침묵"이라며 "입이 없는가. 인수위가, 배현진이나 장제원이 '입'인가. 그런데 그 입들은 따로 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드디어 윤석열 당선인이 입을 열었다.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란다. 그를 지지한 이들은 '내가 이말 들으려고 윤석열을 그렇게 지지했나?' 땅을 치고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 취임식에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친필초청장을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윤 당선인이 친히 해야할 더 중요한 일이 있다"며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검수완박에 대해 '윤석열의 입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이다. 국민만 보고 간다면서 벌써 엉뚱한 곳을 바라보는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윤석열의 힘이 되줄 이는 오로지 국민"이라며 "윤석열답게 답하시라. 웰빙당 국민의 힘이 아닌 진짜 '국민의 힘'을 믿는다면 국민에게 직접 고하시라"고 조언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수완박'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 "당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답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같은날 오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당선인 비서실은 '검수완박'과 관련해 국민투표하는 안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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