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동훈 팬덤 형성 분위기, 제2의 윤석열 만드는게 아닌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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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한동훈 팬덤 형성 분위기, 제2의 윤석열 만드는게 아닌가 생각"
  • 김상록
  • 승인 2022.04.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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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캡처
사진=SBS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팬덤이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26일 방송된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게 또 제2의 윤석열 만드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 말했다.

그는 25일 JTBC를 통해 공개된 문재인 대통령의 대담에 대해 "이 분의 한계가 어디인가 아주 명확히 알 수 있었다. 현직 대통령이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둘이 부딪치는 장면이 별로 아름다운 장면이 아니다"라며 "한동훈 내정자에 대한 언급은 그다지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러다 보니까 괜히 대통령까지 나서서 내정자의 몸값만 올려준 셈이 되었다. 앞으로 170명 민주당 의원들이 (한동훈 후보자에) 집중포화를 퍼부을 텐데 그걸 단신으로 방어를 하게 될 것이다. 아주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고 또 이분이 여러 가지 패션이라든지 약간 댄디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옷을 어떻게 입는지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닐 것 같다. 행정부의 관료를 하겠다는 사람이 입법부에 입법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넘어서서 지난 5년 동안 뭘 했길래 야반도주 이런 표현들을 쓴다는 것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범죄자와 범죄자 아닌 사람으로 구분되고 정치인들은 기본적으로 다 범죄자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행정부에서 일을 하려고 하면 입법부와 관계를 잘 만들고 풀어가는 과정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데 대해서 한동훈 후보자가 부족하신 게 아닌가"라며 "현장을 책임질 법무부 장관으로서 침묵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냥 자나깨나 검찰 생각이라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5일 JTBC에서 방송된 대담에서 한 후보자를 향해 "(검수완박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식의 표현을 쓰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며 "위험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현장을 책임질 법무장관 후보자가 몸 사리고 침묵하는 건 직업윤리와 양심의 문제"라며 문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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