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조민 불쌍하다는 말 스트레스…나처럼 마녀사냥 당하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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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조민 불쌍하다는 말 스트레스…나처럼 마녀사냥 당하지 않더라"
  • 김상록
  • 승인 2022.04.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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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성제준TV'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성제준TV' 캡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근황과 심경을 전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를 언급하며 과거 자신이 당했던 일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 씨와 같은 입시 비리 문제였지만, 조 씨에 비하면 과도한 비난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정 씨는 2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성제준TV'와의 인터뷰에서 "6년 동안 비슷하게 살았다"며 "끊임없이 기자들이 찾았고, 여전히 허위사실에 고통받고 있다. 그 어떤 사회활동, 경제활동도 못 한 채 똑같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다른 분들의 학위 논란이 있다. 그 전에는 어머니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안에 계시고 저보다 더 힘든 분들이 많으니까 뭐라 말을 못했다. 그런데 똑같은 학위 문제임에도 저처럼 마녀사냥을 당하지 않더라. 저도 자식이 있으니까, 대비하기 위해 말하러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 잘못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전혀 없다. 물론 이게 스포츠계 관행이라고는 하지만, 법적으로 보면 출결 미달로 인한 학위 취소는 맞다"며 "제가 운동 선수라 출석을 자주 못했다. 이게 문제가 안 될 줄 알았는데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더라. 부분에 대해선 인정하고, 학위 취소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씨는 "민주당원이 가장 많이 말하는 게 조국 따님 인권을 박살 냈다는 것"이라며 "검찰청이 제가 출산한 다음 날 병실로 압수수색을 나왔다. 지금 조민씨에게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가만히 계시겠나. 절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수술해서 가운 하나 입고 있는데 '아기만 신생아실 보내고 얘기하자'고 했다. 이게 6년 동안 민주당원들이 묵과한 인권"이라고 꼬집었다.

또 "조국씨 딸은 편들어주는 사람도 있고,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부모도 있지만 저는 가족 전체가 난도질 쳐져서 어머니도 그 안에 계시고 아버지도 멀리 계신다"며 "저는 애 붙잡고 홀로 6년을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 조 전 장관 딸이 불쌍하다 이런 말 나오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2016년 당시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개인적 악감정은 없다. 그때 어떤 사람이 ‘이렇게까지 할 문제가 아닌 거 같은데’라는 말을 할 수 있었겠나"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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