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홍콩, 백신 미접종 고령자의 코로나 사망 위험 2차 완료자보다 20배 높아"
상태바
美 CDC "홍콩, 백신 미접종 고령자의 코로나 사망 위험 2차 완료자보다 20배 높아"
  • 이태문
  • 승인 2022.04.10 0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 중인 홍콩에서 백신 미접종 고령자의 사망 위험이 2차 접종을 마친 사람보다 2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8일 올해 1월 6일부터 3월 21일까지 홍콩 코로나 사망자와 백신 효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기간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망한 사람은 5906명이었으며, 그 가운데 96%에 달하는 5655명이 60세 이상이었다. 

이 연령층에 백신을 1회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사망 위험이 2회 이상 접종한 사람에 비해 20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CDC는 분석 결과에 대해 "고령자와 중증화 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백신 접종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인구 740만 명의 홍콩은 인구의 약 20%가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중순에는 연일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해 장례 체계 전반이 마비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 당국이 운영하는 관영 화장터는 6곳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지난 한 달 동안 화장터 운영은 24시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 하루 평균 120구에 불과했던 시신 처리가 2~3배 이상 늘어나 포화 상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