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경고, 독선, 합리화 같은 표현 장애인 단체에게 쓰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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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경고, 독선, 합리화 같은 표현 장애인 단체에게 쓰면 안되나"
  • 김상록
  • 승인 2022.04.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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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장애인 혐오 정치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사람마다 혐오를 규정하는 기준은 다르다"며 반박했다.

이 대표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한 장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구는 자라보고 놀랄 수도 있고 누구는 솥뚜껑 보고 놀랄수도 있다"며 "그런데 "경고" 나 "독선을 버려라" "합리화 해서는 안된다" 같은 발언을 문제 삼는건 정말 열심히 문제삼을 발언 찾아보다가 실패한 걸 자인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 표현들이 문제인것인가. 저 표현을 장애인 단체에게는 쓰면 안된다는 건가"라고 했다.

전날 방송된 '스트레이트'는 '장애인에도 '갈라치기'? 거침없는 이준석'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통해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을 생각해서 경고합니다", "전장연은 독선을 버려야 하고", "더 이상 이걸 정당한 투쟁으로 합리화 해서는 안 됩니다"라는 이 대표의 발언을 소개했다.

'스트레이트'는 "(이준석 대표가) 이동권을 개선하는 건 관심 밖이고, 시위 방식을 비판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곧 집권할 야당 대표의 거침 없는 질주에 힘입었는지, 온라인에선 익명의 그늘에 숨은 장애인 비하와 혐오가 넘쳐난다"고 지적했다.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앞서 이 대표는 장애인 단체의 이동권 시위 방식을 문제 삼는 과정에서 '시민을 볼모로 잡는다'고 했다. 이들이 주로 출근길 지하철에서 시위를 진행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피해를 겪는다는 것이다. 이에 장애인 단체, 정치권은 이 대표의 발언이 장애인 차별과 혐오를 유발한다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장연의 사과 요구에 대해 "사과 안한다. 뭐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명시적으로 요구하시라"며 사과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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