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단체 '신전대협' "문 대통령, 만우절 핑계로라도 국민들에게 반성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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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단체 '신전대협' "문 대통령, 만우절 핑계로라도 국민들에게 반성해달라"
  • 김상록
  • 승인 2022.04.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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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전대협' 유튜브 채널 캡처

대학생 단체 '신(新)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가 1일 문재인 정부 임기 5년 동안 실정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신전대협은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대국민 반성. 문재인 정부 5년, 국민께 사과드립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공개한 뒤 청와대에 전달할 서한문을 낭독했다.

김태일 신전대협 의장은 "젊은이들에겐 만우절을 기회 삼아 속마음을 고백하는 문화도 있다"며 "대통령께서 그동안 너무 부끄러워서 사과를 못하셨다면 이번 만우절을 핑계로라도 국민들에게 대대적인 반성을 해달라. 1년 전 저희에게 반성과 성찰의 계기를 베풀어 주셨으니, 우리도 반성의 기회와 그 방법도 알려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문 대통령은 신전대협 회원 한명을 모욕죄로 고소했다. 당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고소를 취하하며 "성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신전대협은 문 대통령을 향해 반성문을 제출하겠다며 청와대를 방문했다. 국회와 문 대통령의 모교인 경희대를 포함한 전국 100여개 대학 등에 '대통령 각하의 심기를 거슬러 죄송하다'는 내용의 풍자 반성문을 부착하기도 했다.

신전대협은 이날 '대국민반성' 홈페이지로 접속이 가능한 QR코드를 공개했다. 정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국정백서 사이트를 풍자해 만든 홈페이지다.

김 의장은 "만우절을 맞아 기획해 공개한 웹사이트"라며 "운영은 만우절과 관계없이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사과문을 올바르게 적는 방법', '특활비 공개도 빼놓지 마세요', '유능하지도 도덕적이지도 않았습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팻말도 공개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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