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활동비 마구 지출되어왔지 않나"…국민의힘, 김정숙 옷값 의혹에 문 대통령 2015년 발언 언급
상태바
"특수활동비 마구 지출되어왔지 않나"…국민의힘, 김정숙 옷값 의혹에 문 대통령 2015년 발언 언급
  • 김상록
  • 승인 2022.03.28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등이 청와대 특수활동비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당시 문 대통령이 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요 며칠 사이에 많은 분들이 저에게 김정숙 여사의 브로치가 진짜 2억이 넘는 것이냐. 가짜는 2만원 정도라는데 진짜 옷값이 국가기밀이냐. 이런 이야기들을 계속 질문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어 "법원에서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하라는 판결에 대해 청와대가 공개하지 않겠다는 이유를 들이댄 것이 국가기밀이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이런 이야기들이 흉흉하게 나도는 것이 당연히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께 말씀드리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에 하셨던 말씀"이라며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국민의힘 제공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국민의힘 제공

당시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의 특수활동비 논란에 대해 "예산의 낭비를 막기 위해서 제대로 주재되고 감독되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막대한 특수활동비가 제대로 된 예산 심사없이 사후 감독없이 그렇게 마구 지출되어왔지 않는가"라며 비판했다.

정 위원은 "그 다음에 문재인 정부 처음 들어서면서 청와대와 민주당이 늘 하셨던 말씀이다.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이렇게 국민들께 약속하셨다. 정답은 바로 여기에 있다"며 "투명하게 공개해주셨으면 한다. 지금 국민들께서 너무 어렵게 견디시는 삶을 생각해서라도, 이것으로 지지부진하게 더 긴 이야기 가지 않도록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옷값 논란은 시민단체 '한국납세자연맹'이 2018년 6월 '김 여사의 의상·액세서리·구두 등 품위 유지를 위한 의전 비용과 관련된 정부의 예산편성 금액 및 지출 실적' 등을 요구하는 정보공개를 청구하면서 시작됐다. 

연맹은 청와대가 "국가 안보 등 민감한 사항이 포함돼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거부하자 행정소송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재판장 김순열)는 지난달 10일 연맹이 대통령비서실을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 청구 소송에서 "개인정보 등 민감한 부분을 제외하고 정보를 공개하라"는 취지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 2일 항소장을 제출하며 비용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언론에 보도된 김 여사의 사진들을 근거로 김 여사가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입은 코트, 원피스, 재킷, 액세서리 등의 숫자를 직접 세며 가격을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청와대는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씨 옷값 등 의전비용 가격을 국민들에게 즉각 공개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