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회장 "치킨, 수익 내려면 2만원 이상돼야...BBQ, 상생차원에서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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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회장 "치킨, 수익 내려면 2만원 이상돼야...BBQ, 상생차원에서 동결"
  • 김상록
  • 승인 2022.03.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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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BBQ 회장
윤홍근 BBQ 회장

윤홍근 BBQ 회장이 치킨 값은 3만원 정도가 적당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생닭을 가공해 조리하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과 노동력 등을 감안해야한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24일 오후 방송된 YTN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소비자분들이 1닭에 2만원 시대 이거 정말 괜찮은 거냐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가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고 "고객들이 오해하고 계시는 부분이 굉장히 많다. 저는 한마디로 말해서 지금 2만원이 아닌 약 3만원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가 삼겹살을 먹을 때 150g이 1만5000원에서 1kg 정도를 먹으려면 한 10만원에서 10만 5000원 정도 들어간다. 1인분이 150g밖에 안 되기 때문에 닭고기는 1kg 아니겠는가"라며 "어떤 분들은 얘기를 하실 때 현재 사육 농가에서 1kg를 갖고 비교를 한다. 사육농가 생닭에 1.6kg를 도계를 해야만 도계된 닭의 1kg가 나온다"고 했다.

이어 "현재 이마트에서 1kg짜리 닭이 약 8000원에서 9000원에 팔리고 있다. 농가에 있는 상태로만 생각하면 오해를 한다. 거기에다가 파우더 이런 부분이 한 마리 튀기는 데 한 2000원 들어가고 또 기름값 같은 경우 저희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쓰고 있다 보니까 한 마리를 튀기는데 3000원에서 4000원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겹살 같은 경우나 소고기 같은 경우는 음식으로 먹는데 닭고기도 똑같은 1kg다. 이런 가격으로 따지자면 본사가 이 수익을 남기는 게 아니고 소상공인들이 점포를 얻어서 본인들의 모든 노동력을 투입해서 서비스까지 하는데 고객들의 시각 때문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쌀, 배추 등 다른 제품들은 생필품이 아니지 않는가. 그런데 배추값은 200% 올라도 300% 올라도 얘기를 안 한다. 치킨은 이렇게 가격이 폭등을 하고 인건비라든가 임차료라든가 유틸리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데 이 부분을 대변해 줄 사람이 없으니까"라며 "그래도 사업을 한다면 본인들 노력의 대가는 받아야 되는데 현재 최저임금 수준도 못 받는 사업을 하는 그런 수준이 되었다"고 호소했다.

한편, BBQ는 지난해 12월 15일 타 치킨 업계의 가격 인상 소식에도 "당분간 치킨 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시 BBQ는 "가맹점들로부터 판매가 인상 요구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가격 인상 요인들을 본사가 손해를 보더라도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객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가격 인상 부담 없이 연말연시 외식을 즐길 수 있도록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2개월이 흐른 지난 2월쯤 업계에선 BBQ도 조만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BQ는 "현재 어떠한 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당분간 가격 인상이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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