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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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 인수
  • 김상록
  • 승인 2022.03.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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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신사옥 전경
현대백화점 신사옥 전경

현대백화점그룹이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인수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이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0%(경영권 포함)를 7747억원에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지누스 주식 인수 계약체결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현대백화점그룹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지분 인수와 별도로 지누스와 인도네시아 제 3공장 설립 및 재무구조 강화를 위해 12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M&A는 유통·패션·식품 사업부문과 함께 그룹의 4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인 리빙 사업부문의 성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의지가 담겨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은 미래 청사진이 담긴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리빙 사업부문을 2030년까지 2021년(2조5000억원)대비 약 두 배인 5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오프라인과 국내 유통 중심의 백화점 사업 영역을 ‘온라인’과 ‘글로벌’ 분야로 확장하고, 산업 성숙기 국면인 백화점 사업을 보완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온라인 비즈니스 혁신기업인 지누스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내 리빙 부문과의 사업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 그룹의 사업 방향성에도 부합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지누스 창업주인 이윤재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한 뒤에도 지분 일부를 계속 보유하면서 이사회 의장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누스 전직원의 고용을 100% 보장할 방침이며, 기존 임원들도 경영에 참여한다.

지누스는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현재 캐나다와 호주, 일본을 비롯해 영국·독일·스페인 등 유럽에 진출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침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한 후 상자에 담아 배송해주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지누스는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1조1238억원, 7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중 주력제품인 매트리스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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